제주항공, 객실승무원들 제주보육원 영어수업 11년 인연

제주항공

올해 11년째 매주 목요일마다 제주보육원을 찾아 영어를 교육하고 있는 제주항공 객실승무원들이 이번에는 제주보육원 어린이들과 사이판으로 수학여행을 떠났다.

제주항공(대표이사 이석주) 객실승무원들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3박4일간 제주보육원 어린이들과 함께 사이판으로 해외 교육여행을 떠났다고 16일 밝혔다.

수업을 받고 있는 제주보육원 초등학교 어린이 6명 전체와 교사 1명 등 총 7명은 제주항공이 마련한 제주~부산, 부산~사이판 항공편을 이용해 생애 첫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제주보육원 어린이들은 승무원 선생님들과 함께 만세절벽, 한국인위령탑 등 제2차 세계대전의 격전지였던 사이판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역사교육투어’와 사이판 현지 제주항공 트래블라운지에서 진행되는 ‘현지인과 함께하는 영어교실’ 등의 다양한 체험을 하고 있다.

올해 11년째 영어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방지희 승무원은 “승무원 생활을 하면서 의미 있는 일에 함께 하고 싶어 지금까지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아이들의 첫 해외여행에 함께 하게 되어 같이 설렌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제주보육원에 11년째 매주 목요일마다 방문해 영어과외를 진행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을 정기적으로 서울로 초청해 영어마을, 대형수족관, 동물원, 통일전망대 등을 견학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주기도 했다.

2016년부터는 10년 전 영어를 처음 가르쳤던 제주보육원 출신 대학생에게 등록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보육원 어린이들이다 보니 여권발급과 미국정부에서 요청하는 각종 서류문제 등 의외로 힘든 과정이 있었지만 즐거운 기억을 아이들에게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만족한다”며 “향후에도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활용하는 사회공헌활동은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진정성을 가지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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