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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아픈 역사 확산 나선 ‘대정고’

기사승인 2018.02.14  15: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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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정고등학교 학생들 배지 제작해 판매 나서 ‘눈길’
지난해 3월부터 판매 수익금 유족회에 전달 ‘훈훈’

대정고등학교 2학년2반 학생들이 지난 13일 배지 판매 수익금을 양윤경 제주4.3유족회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대정고등학교(교장 우옥희) 2학년2반 학생들은 4.3에 대한 올바른 역사 인식 확산을 위해 제주 4.3 배지를 직접 디자인해 4.3 70주년이 되는 오는 4월3일까지 판매하고 나서 이목을 끌고 있다.

대정고 학생들이 제작한 4.3배지.

대정고 2학년 2반 학생들은 지난해 3월, 처음 실시하는 학급특색사업에 대해 협의한 결과, 4.3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로 하고 주제를 ‘4.3,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로 정했다.

학생들은 지난 1년 간 제주 4.3의 아픔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4.3 음식 체험, 4.3 식량 구하기 대회, 영화 ‘지슬’을 감상하고 토론했다.

학생들은 이번 학급특색사업을 하면서 제주4.3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고, 많은 사람들이 4.3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4.3 배지를 제작해 판매했다.

2학년2반 학생들은 지난 1월말부터 직접 전교생, 교사, 동문회, 학부모, 지역주민을 찾아가 설명을 하고, 현재까지 500여개의 4.3배지를 판매해 설을 앞둔 지난 13일 판매금액의 일부(100만원)와 배지를 제주4.3희생자유족회에 전달했다.

대정교 다른 동아리 학생들도 4.3 70주년을 맞이해 여러 가지 활동을 준비하고 있어, 4월 3일까지 배지 판매는 물론 다른 학생들과 연합해 지속적인 확산 운동을 펼쳐 나가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4.3 배지를 직접 디자인한 이훈(대정고 2학년) 학생은 “4.3 평화공원에 있는 모녀상을 모티브로 눈밭에서 무자비한 군인, 경찰을 피해 도망 다니던 엄마와 아이를 배지에 형상화함으로써 4.3의 아픔을 드러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최승환(대정고 2학년) 학생은 “제주4.3을 잊지 않고 기억해 다시는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제주 4.3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해 드리고 제주를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만들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정고등학교 2학년 2반 학생들이 양윤경 제주4.3유족회장에게 배지 수익금을 전달했다.

한편 대정고 2학년2반 정한나 선생님과 최승환, 이훈, 임호성, 양애수 등 학생들은 지난 13일 제주4.3평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4․3희생자유족회 임원회의에서 4.3배지 판매수익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양윤경 제주4.3희생자 유족회장은 “제주4․3을 올바르게 인식시키고 그 가치를 진실성 있게 확산시키는 데는 세대 구별이 있어선 안된다”며 “대정고 2학년2반 학생들이 보여준 작지만 소중하고 의미있는 행동이야말로 제주4․3에 대한 올바른 역사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감동적인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대정고등학교 2학년2반에선 지난해 학급특색사업으로 ‘4․3,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라는 주제를 정하고, 4․3시절 전통음식 체험, 4․3영화 ‘지슬’ 감상 및 토론, 4․3배지 제작 및 배부 등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이기봉 기자 daeun4680@hanmail.net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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