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장구.체인 장착 안한채 30명 태우고 운행, 임산부 2명 탑승
4일 오전 9시 서귀포시 중문동서 셔틀버스 미끄러져, 돌담 충돌

4일 오전 9시10분쯤 서귀포시 중문동에서 일어난 빙판길 교통사고 셔틀버스는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이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직원용 셔틀버스가 빙판길에 체인도 감지 않은채 운행하다 사고를 냈다. 사고가 난 버스에는 임산부 2명을 포함해 직원 30명이 타고 있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10분쯤 서귀포시 중문동에서 30명을 태운 셔틀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돌담과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버스에는 운전자 포함 30명이 타고 있었고, 임산부도 2명이나 탑승해 있었다.

사고가 난 버스는 신화역사공원으로 향하던 셔틀버스였다. 제주신화월드와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셔틀버스는 신화월드내에 위치한 관광공사 면세점 직원들이 이용하는 셔틀버스였다.

사고가 일어난 아침 7시30분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설특보 발효로 도전역에 강한바람과 많은 눈이 쌓이고 있어, 도로결빙 등으로 외출자제 및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며 “부득이 차량운행 시 체인을 부착 후 안전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관관광공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가 아니라서 스노우체인 정도면 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나름대로 여건에 맞게 스노우체인도 장착 했는데 사고가 나 안타깝다. 다친 사람도 없고 임산부도 문제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1100도로나 산간도로가 아니어서 버스기사가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체인을 감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행히 다친 사람이 없고 임산부 2명도 검사결과 문제가 없다고 보고를 받았다. 사후 조치를 더 엄격하게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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