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상 이유로 21일 도의회에 제출… "아낌없는 사랑에 감사"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이 공식 사임의 뜻을 밝혔다.

신 의장은 21일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의장직을 사임하겠다며 사임서를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날 신 의장은 제356회 제2차 정례회 교육행정질문을 진행중인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사임서와 함께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제 저는 갑작스러운 발병으로 인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더 악화되는 건강을 지키고 치유에 전념하기 위해 제10대 도의회 후반기 의장직을 내려 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신 의장은 "제10대 도의회가 끝나는 순간까지 도민과 동료 의원들과 함께 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이렇게 마무리하게 되어 매우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 뿐"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신 의장은 "제7대 제주시의회 의원으로 지방자치에 입문한 지 어느덧 16년이란 세월동안 늘 도민과 제주의 앞날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왔다"며 "비록 의장직은 떠나지만, 제10대 도이회 후반기 의장에 취임하면서 '변화와 혁신, 도민과 함께 하는 창조 의정'을 의정목표로 숨 가쁘게 달려왔던 성과는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내비쳤다.

신 의장은 또 "돌이켜보면, 제가 의장으로 활동했던 지난 1년 4개월여의 기간은 도민을 최우선 가치로 하여 도민 중심의 의정활동으로 도민 행복도를 높이고, 도민과 함께 제주의 현안들을 해결하고자 노력해 왔다"며 "이러한 결과, 대한민국 의정대상에서 기관 종합대상을 수상하는 등 의정 역량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 모든 것은 도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참여 덕분이었음을 잘 알고 있고,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한 신 의장은 "하지만 제2공항,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 4.3문제, 상하수도문제, 1차산업 육성 등 굵직한 제주 현안에 대해 아직도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물러나게 된 점에 대해서는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특히 신 의장은 "지금, 제주는 새로운 격동의 시대를 맞고 있다"며 "제주의 현안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희망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선 도민의 역량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나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신 의장은 "이제, 저는 그동안 제게 베풀어 주신 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배려와 애정을 마음속에 품고 가겠다"며 "다시한번 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도민 여러분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늘 가득했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한편 윤춘광 부의장은 이날 오후 2시 본회의장에서 제356회 제주도의회 정례회 교육행정질문 속개에 앞서 신 의장이 사임서를 제출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신 의장이 이날 사임서를 제출함에 따라 사임 처리와 후임 의장 선출 등은 추후 운영위원회 등을 열고 다뤄나가게 된다.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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