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2차례 조사 마치고 이번주 기소의견 송치 계획

제주해양경찰서.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A순경이 조만간 기소의견으로 검찰로 송치될 예정이다.

18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A순경을 강제추행 혐의로 이번주 중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그 동안 경찰은 A순경을 두 차례 불러 조사를 벌였다. A순경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가 하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CCTV영상과 피해자 B씨의 일관된 진술 등을 토대로 A순경에게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제주지방경찰청은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A순경을 지난달 20일 성추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벌여 왔다.

경찰에 따르면 A순경은 지난달 20일 새벽 1시쯤 제주시청 인근 한 술집에서 B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사고 있다.

피해 여성은 당시 A씨의 강제추행에 거부 의사를 확실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해양경찰서가 배포한 설명자료.

사건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제주해양경찰서는 같은 달 21일 설명 자료를 배포해 적극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해양경찰서는 “A순경은 언론보도상 제주시청 인근 술집에서 처음 보는 20대 여성이 자신의 신체 일부를 만졌다며 경찰에 신고해 인근 지구대로 임의 동행돼 사실관계 확인한 사실은 있다”며 “A순경은 피해여성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경은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안난다”는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당사자간 진술이 엇갈리고 있고,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중이므로 피의사실이 명확히 밝혀질 때까지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하지만 피해여성은 경찰조사와 피해자 상담과정에서 제주해양경찰서의 이 같은 입장을 전면 반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사건이 터진 9월 20일부터 오는 11월 3일까지 하반기 해상종합훈련을 벌이고 있다. 사건이 일어난 20일 A순경은 휴가상태여서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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