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이 맡긴일 완수 책임감…방법론 고민중”
28일 취임 3주년 기자회견서 사실상 공식화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8일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취임 3주년 기념 합동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기사에 대해 부정할 마음은 없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내년 6·13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원 지사는 28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70분간 진행한 ‘민선 6기 3년 합동인터뷰’에서 내년 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밝혔다.

원 지사는 “정치 일정으로 봤을 때 구체적인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시점에서 ‘출마 하느냐, 어느 당으로 하느냐’는 질문이 이어지면 정면으로 답하기 적절한 시점은 아니다”라며 한계를 지었다.

그러면서도 원 지사는 “제주도로 왔을 때 제주를 위해 도민들이 맡긴 일을 기본적으로 완수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는 것이 책임을 완수하는 것인가, (정치) 인생을 놓고 판단할 것”이라며 출마를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와 관련 원 지사는 현장에서 주민들과 만났을 때 ‘원 지사가 (다음 선거에) 안 나올 거다’라고 말을 들은 일화를 들려줬다.

원 지사는 “‘누가 그러더냐’고 물으면 (특정인물로 모아져) 진원지가 있더라. 의도가 있는 것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도 했다”며 웃었다.

당적 고민에 대해서는 “(현재) 바른정당 소속으로 (바른정당이) 깨끗하고 미래와 희망이 있고, 각계각층과 소통할 수 있는 정당으로서 내실을 갖춰 나가고 국민의 신뢰를 얻도록 매진하는 게 임무라 생각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도 “정치 구도 자체가 변동을 논의할 수 있다. 1년 뒤 놓고 정당 얘기를 하면 내년 6월 28일에 비가 올지 눈이 올지 얘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변화의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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