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공식석상서 첫 입장표명 ‘불가피성’ 강조
추진 당위성 알렸지만 반대 주민 설득은 ‘역부족’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2일 오전 9시부터 제주도청 2층 삼다홀에서 열린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반대 의견도 일리 있지만 고심에 찬 배려를 했다.”

제주 시민복지타운 내 행복주택을 짓는 ‘도민해피타운’ 조성계획에 대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공식석상에서 처음 입장을 표명했다.

반대주민들은 여전히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의견대립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12일 오전 9시부터 제주도청 2층 삼다홀에서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이처럼 말했다.

10여년간 시청사 이전 무산, 그 와중에 주택값이 단기간에 폭등하면서 청년과 신혼부부 등 미래 세대들이 꿈을 잃어버린 현실을 지적했다.

원 지사는 이어 “제주가 희망이 있고, 조상대대로 물려온 제주의 공동체가 미래에도 유지되고 미래 세대의 희망을 위해서는 우리 기성세대와 기존 제주사회가 일정 부분은 양보를 해야 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반대 의견들도 나름대로 일리 있는 부분이 상당히 있기 때문에 시청사 기존 부지에 30%라는 제한된 일부에 대해서만 주택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70%는 미래에 공공청사 및 공원용지로 남겨두는 고심에 찬 배려를 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행복주택과 서민임대주택은 서로 하나를 하면 다른 하나를 안 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해야 되는 것”이라며 당위성을 설파했다.

도내 부지부족과 외곽지나 읍면 지역 조성시 따라 조성해야 할 사회기반시설 등을 감안한 결정임을 설명한 것이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2일 오후 2시부터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리는 제352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하러 가던 도중 제주시 시민복지타운에 행복주택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원 지사는 이에 기반해 “우리 도민사회의 이해도 구하고 또 반대 내지는 걱정하는 그런 의견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조화를 최대한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최대한 더 의견들을 수렴을 해나가겠다”며 공직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원 지사는 이러한 절박한 심정을 이날 오후 2시 제352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참석하러 가는 과정에서 만난 반대주민들에게도 알리며 협조를 호소했다.

반대주민들의 입장은 단호했다.

시민복지타운 공공임대주택 건설반대 비상대책위원회 등 주민들은 “공공부지를 자기 맘대로 하려 한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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