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다음달 개장 목표…착수도 못한 실시설계용역
일부 상인 반발 등 '잡음'… 여름 내 개장도 '불투명'

동문재래시장. 제주시는 당초 다음달 개장을 목표로 야시장 조성을 추진했으나 상인 반발 등에 부딪히며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6월 개장을 목표로 했던 동문재래시장 야시장 조성사업이 여름내 개장이 불투명할 전망이다.

시장내 수산시장 등 일부 상인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공동조리장 확보 협의 등이 늦어지며 아직 실시설계용역에 착수조차 못했기 때문이다.

23일 제주시에 따르면 동문시장 야시장 조성사업을 위한 디자인 등 실시설계 용역을 조만간 착수한다.

동문시장 야시장 조성은 지난 2015년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됐며 추진됐지만, 상인 및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한차례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이용객 및 관광객 증가, 원도심 활성화 등 야시장 조성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으며, 지난해 4월 행정자치부의 '2016년 야시장 조성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재추진에 속도를 붙였다.

사업비는 10억원(특별교부세 4억원, 지방비 6억원)이 투입되며 동문고객지원센터 앞 아케이드 구간에 L=50m, B=8m의 판매공간과 동문고객지원센터 사거리 이동식 간이 무대 등 문화공간을 갖추게 된다.

운영시간은 매일 19시부터 24시까지며 특화먹거리(라클렛 치즈 비프, 한라산 볶음밥, 번개맞은 흑돼지), 특산먹거리(빙떡, 컵 자리돔물회, 흑돼지말이, 제주가리비), 대중먹거리 등을 판매해 새로운 제주 먹거리 문화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또한 제주 천혜의 자연환경을 야시장 곳곳에 담고, 새로운 활력과 문화 공간을 누릴 수 있는 랜드마크 조성을 목표로 했다.

동문재래시장. 제주시는 당초 다음달 개장을 목표로 야시장 조성을 추진했으나 상인 반발 등에 부딪히며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6월 개장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현재까지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야시장 필수시설인 공동조리장과 화장실 등의 확보로 상인회와 의견차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산시장 상인 등 일부 상인들의 반발도 계속되며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나마 최근 공동조리장 확보 협의(고객지원센터 3층→구 상인회사무실)가 완료됐으며, 상인들간 잡음도 어느정도 해결되며 추진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에 제주시는 다음달중으로 실시설계 및 판매대 제작, 입점자 선정 및 판매대 운영 규정을 제정해 7월 개장에 박차를 기할 방침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실시설계용역과 판매대 제작 등의 절차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라며 "당초보다는 늦어지겠지만 7월에는 개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원일 동문시장 상인회장은 "일부 상인들의 반대는 계속 협의점을 찾아가고 있다"며 "개장 준비 등의 절차를 이행하다 보면 8~9월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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