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주인·만류하는 손님들 무차별 폭행 ‘구속영장’
주먹·발 이용 닥치는 대로 배·머리 때려 ‘출국정지’

9일 밤 제주시 연동 한 호텔앞 거리에서 중국인들이 집단 난투극을 벌이고 있는 모습. 중국인 관광객들은 식당 주인 여성과 아들을 폭행하고 이를 말리는 사람들에게 까지 무차별 폭력을 행사했다. / 사진=제주지방경찰청 제공 동영상 갈무리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제주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안하무인격 행동이 도를 넘고 있다.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이 무리로 떼지어 다니며 식당에서 난동을 피우거나 업주를 폭행하는 행패를 부리는가 하면, 이를 만류하는 손님까지 무차별로 폭행하는 사건이 심야 제주시내 한 복판에서 버젓이 일어났다.   

이에 제주경찰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손님과 식당 주인 등을 폭행해 상해를 가한 혐의로 이들을 붙잡아 출국정지 및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제주서부경찰서(서장 박기남)는 관광차 제주를 찾은 중국인 피의자 8명(남6명, 여2명)이 집단으로 식당 주인 및 만류하는 손님 등 4명을 폭행해 안와골절 및 뇌출혈(증세) 등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붙잡아 수사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제주를 찾은 중국인 피의자 수모(34, 여),  조모(34, 여), 천모(37), 청모(36), 모모(39), 스모(39), 쉬모(31) 인모(36)씨 등 8명은 9일 밤 10시 25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 시켜놓고 밖에서 구입한 소주와 맥주를 꺼내 마시려고 했다.

이를 본 식당 업주인 피해자 안씨(53, 여)와 그의 아들 허씨(30)가 “여기는 술집이므로 다른 곳에서 사온 술을 마실수 없다”고 말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중국인들은 주문한 음식을 그대로 둔 채 모두 밖으로 나와 버렸다. 

이에 식당 업주 안씨와 허씨가 뒤따라 나가 “주문한 음식이 전부 나왔으니 계산 해달라”고 요구하자 중국인들이 이에 화가나 안씨의 배를 발로 걷어차고, 소주병이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피해자 얼굴을 향해 휘둘러 이마부위가 찢겨지는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 가운데 흰색 옷을 입은 여성이 길바닥에 쓰러지며 뒷머리를 다쳐 머리를 감싸쥐고 있는 모습. / 사진=제주지방경찰청 제공 동영상 갈무리

중국인들은 식당 업주인 피해자 안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피해자가 그 충격으로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 뒷부분이 부어오르며 뇌출혈 등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지켜보던 식당 손님들이 말렸지만 중국인들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손님 등 3명을 집단으로 주먹과 발로 무차별 때려 손님인 피해자 J씨(28)에게 안와골절 등 상해를 가하는 등 집단 폭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중국으로 떠난 뒤 처벌을 회피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범죄 행위가 무거운 피의자 5명에게는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출국정지 시켰다.

강경남 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은 “외국인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외국인들에 의한 범죄가 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외국인들의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범죄에 대하여는 엄중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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