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상주인구 100만명 대비 제주형 교통체계 구축
차량 총량제 검토 공영버스 공기업 전환 등도 추진

[뉴시스] 프랑스 니스시의 트램.

[제주도민일보=이기봉 기자] 트램과 자기부상열차, 모노레일 등 공항과 연결되는 신교통수단 도입이 검토된다.

제주도내 인구 1인당 0.50대, 1세대당 1.22대로 승용차 수단 분담률이 43.5%에 이르고,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교통체증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취임 2주년을 맞은 1일 제주도는 “상주인구 100만명을 대비한 ‘제주형’ 교통체계 구축을 목표로 향후 2년간 강력한 제주교통혁신을 통해 도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편리하고 안전하게 교통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차량 총량관리 법제화, 간선도로 일방통해 검토, 고효율 교차로 조성 및 연북로 진출입체계 정비, 신호체계 정비 및 가변차로제 운영, 공영버스 공기업 전환, 공항연결 도시형 신교통수단 도입 검토, 대중교통 우선 차로제 실시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뉴시스] 인천국제공항역을 향해 운행하고 있는 자기부상열차.

이번에 도가 발표한 제주교통 혁신계획 기본방향은 ‘안전하게 걷고, 편리하게 타고, 기본 좋게 씽씽’을 슬로건으로 정해 양심에 호소하기 보다는 교통통제 시설로 질서를 유도하기로 하고, 불합리한 도로구조와 신호체계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불법 주차 등 위반행위를 끈질긴 단속으로 기조질서를 복원하는 것으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앞으로 2년동안 총사업비 3000억원을 투입, 제주교통첵 전반을 변혁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혁신계획은 오는 7월15일까지 주관 부서별로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7월중 세부 실행계획을 확정한 후 8월부터 본격 시행해 나가게 된다.

제주교통 혁신 계획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차량 총량관리 법제화

=도내 모든 차량 총량을 도지사가 적정하게 수급조절 할 수 있도록 제주특별법에 법제화 작업 실행.

=차량 총량관리 법제화 논의에서부터 특별법 반영에 소요되는 기한을 감안하여 렌터카와 전세버스에 대한 수급조절 권한이양을 6단계 제주특별법 제도개선에 병행하여 추진.

2. 간선도로 일방통행 실시 검토

=도심 주요 도로의 원활한 차량소통을 위해 제주시의 주 간선도로인 동서광로와 연삼로 일부구간 왕복 6차선 도로와 서귀포시 중앙로터리를 기점으로 동문로, 중정로, 중앙로에 일방통행 검토.

•제주시 동서광로 : 신제주입구사거리→국립박물관사거리, 5.2㎞

•제주시 연삼로 : 거로사거리→마리나사거리 6㎞

•서귀포시 : 중앙R→동문R→천지동교차로→중앙R 1.7㎞

3. 고효율 교차로 조성 및 연북로 진출입체계 정비

=간선도로와 간선도로가 만나는 교차로는 어는 한 방향으로 신호시간을 길게 줄 수 없으므로 입체화 방안이 필요하며 연북로에 접속하는 이면도로에 대해 도로 및 동선체계를 정비.

•교차로 및 가로구간 기하구조 개선대상 : 13개소

•연북로 진입 동선체계 정비 및 U턴 적극활용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교통혁신 관계자들이 1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개편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4. 신호체계 정비 및 가변차로제 운영

=왕복6차로인 주요도로 교차로 간격을 고려한 좌회전 금지확대.

=교통상황에 따라 신호시간을 자동조절 할 수 있는 감응식 신호 도입.

•우선대상 : 노형로 , 도령로

=오전오후 양방향 통행차량수가 현저하게 비교되는 도로중 왕복 4차로 이상 중앙분리대가 있는 도로에 가변차로제 운영.

•우선검토대상 : 신광사거리 - 무수천 구간

5. 공항주변 진출입도로 입체 및 맞춤형 도로로 재단장

=공항입구 평면교차로를 입체교차로로 새롭게 조성하여 공항진입 교통체증 해소

•공항 우회도로 개설 : 2.77㎞

•공항 우호도로 시종점부 입체교차로 (지하차도) 조성검토

6. 서귀포 도심지 교통분산을 위한 우회도로 개설

=우회도로 조기건설로 도심 통과교통 해소

•구간 : 토평동 - 서홍동 일원

•도로개설 L= 4.2㎞, B=35m

7. 교통정보 정책활용

=교통정보센터와 버스정보센터를 통합운영하며 전문인력 충원을 통해 데이터의 적절한 가공으로 교통정책에 활용.

8. 공영버스 공기업 전환

=현행 제주시・서귀포시 공영버스 운영체계를 공기업 체계로 전환하여 2017년 8월 1일부터 통합 운영에 들어가고 향후 교통수요 증가에 대비하여 지방공사 설립도 검토함.

9. 공항연결 도시형 신교통수단 도입 검토

=제주 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제주시 시내권 정시성 확보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형 신교통수단 도입 적극 검토.

•자기부상열차, 모노레일, 트램 등 총망라

10. 대중교통 우선차로제 실시

=동서광로, 중앙로, 연삼로, 공항로 구간에 단계별로 제주형 대중교통 우선차로제를 설치하고 통행가능 차량 우선순위를 부여.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교통혁신 관계자들이 1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개편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1. 정류장 100% 비가림승차대 시설

=도 전역 시내버스화로 인해 승․하차 정류소의 구분없이 모든 정류소가 승․하차가 가능하므로 전 버스정류장 100% 비가림 승차대 설치.

12. 대중교통 이용 출․퇴근 생활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고 차량증가율에 따른 부제운행, 시차출근제를 적극 활용하여 교통량 분산.

13. 발렛파킹 시스템 권장

=샤려니 숲길 등 관광지 입구에서 차량을 픽업하여 인근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고객의 요청에 따라 원하는 위치로 차량을 가져다 주는 방식의 발렛파킹을 권장하여 주차공간 부족문제 해결.

14. 이면도로 일방통행 확대

=이면도로 내에서의 높은 교통사고 건수를 줄이고, 특히 주택가 이면도로에서의 긴급차량 통행권 확보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이면도로 일방통행 확대.

15. 주차공간 대대적 확충

=2년간의 계획기간 내에 주차면수 2만대 확보

•제주시 15,000면, 서귀포시 5,000면

=건축물 부설주차장 전수 조사 후 위법 건축물 강력 조치

=복층화 가능공간은 복층화 추진

=차고지 증명제 병행 추진

16. 교통질서확립 유도장비 및 시설 대대적 보강

=무단횡단 방지시설 가드휀스 설치 확대

=양방향 불법주차 예방을 위한 중앙선 볼라드 확대 설치

=주요 정류소 주변 택시베이 시설 확대

=지그재그 차선, 이면도로 고원식 교차로도입, 교차로 노면색상 마킹 등 다양한 교통정온화기법 도입.

17.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및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보행량이 많은 교차로에 대각선 횡단보도(전적색신호운영) 설치

•노형오거리, 롯데면세점사거리, 그랜드사거리, 광양사거리 등

=제주민속오일장 - 과원로 구간 한천주변 2.2㎞ 구간 보행로 조성

=보행량과 교통량이 많은 지역 공중보행로 설치 검토

18. 도민 교통문화의식 선진화

=대중교통 이용활성화, 교통신호준수, 불법주정차 근절 등 도민 교통 문화 의식 선진화에 중점을 두고 의식 개혁 운동 추진.

19. 불법 주정차 주야간 단속 및 견인조치 강화

=야간 10시 이후 주요도로 주차 허용을 전면금지하고 불법주정차 지정․고시 구역을 확대하고 CCTV를 대대적으로 확충하여 인력에 의한 단속보다는 시설장비로 단속을 강화하고 차량견인업체를 적극 활용하여 강력한 견인조치.

한편 도는 30년만에 이뤄지는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함께 이번에 시행되는 제주교통 혁신계획 고고씽!의 강력한 추진을 위해 교통혁신 실행 워킹그룹을 구성, 분야별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교통혁신 부서를 신설해 교통혁신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교통혁신 관계자들이 1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개편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요 간선도로 일방통행 할 경우 상권 반발 해결 어떻게 할 건가?

=현재도 주요 간선도로에선 주정차를 못한다. 상가의 접근성을 고려해 한쪽 일부 구간에 주차를 허용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 보겠다.

현재 6개 차로 중 5개 차로는 일방통행화하고 1개 차로는 대중교통이 역류로 접근 가능한 방안도 있다.

어느 한쪽 상권이 일방적으로 위축되고 반대쪽에는 반사이익이 생길 수 있는 만큼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구체적 방안을 담아내겠다.

-트램은 4년 전에도 고려했다가 추진계획을 접었다.

=그동안 기술력에 변화가 많았다. 도입에 대한 공감이 형성돼 있는 만큼 ‘지금 논의하지 않으면 늦다’는 생각으로 논의를 진행해 가겠다는 뜻이다.

-2만대 분 주차 공간 확보는 가능하나?

=노면주차장도 포함한 것이다. 주차선을 분명히 하고 주차장 복층화 등을 진행한 뒤 단속을 강화, 주택가에서도 주차 기초질서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다.

-더 획기적인 방안은 고려 안 할 것인지?

=이 정도도 도민들에게는 충격적 수준이다. 진행 과정에서 불평과 불만이 많을 것이다. 도민이나 관광객 모두에게 편한 방안으로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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