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선거방송토론위, 서귀포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 개최
여야 후보 제주4·3 왜곡 처벌법 두고도 설전 벌여
[제주도민일보 이서희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고기철 국민의힘 후보가 방송 토론회에서 제2공항 등을 두고 격돌했다.
서귀포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29일 JIBS제주방송 공개홀에서 서귀포시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에서 위 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어린이병원 등 서귀포 의료 강화, 농·어업 소득 보장 국가 책임제, 청년 우선 고용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고 후보는 2공항 조속 착공, 서귀포 지역경제 활성화,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의료 복지 서귀포 구현 등을 발표했다.
위 후보와 고 후보는 지역 최대 현안인 2공항을 두고 대립각을 세웠다.
고 후보는 “현재 경제가 매우 어려운데 2공항이 착공했다면 내년에 개항했을 것이다. 서귀포 경제도 지금보다 좋아졌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위 후보는 “2공항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추진해 왔다”며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나면 제주도의 시간이 될 것이다. 도민과 함께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또 토론 과정에서 고 후보의 2공항 발언이 이어지자 위 후보는 “모든 토론을 2공항만 가지고 한다. 공항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않는다. ‘공항 팔이’를 그만해달라”고 지적했다.
고 후보는 “2공항은 서귀포 시민들의 염원”이라며 “서귀포 시민들의 염원을 폄훼하는 것이냐”고 따져묻기도 했다.
또 지난 27일 열린 후보자 토론회 과정에서 위 후보가 “지난해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좌석 수가 200만석 줄어들었다”고 발언하자 고 후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위 후보는 “제주공항 좌석 수가 200만석 줄어들었다는 것은 확인을 거친 발언”이라며 “고 후보는 이를 허위 사실이라고 했는데 이를 단정할 수 있나. 책임을 지라”라고 강조했다.
위 후보와 고 후보는 제주4·3 왜곡 처벌법에 대해서도 충돌했다.
위 후보는 자유토론 과정에서 “4·3 추념식을 앞두고 있다. 4·3 왜곡 처벌법에 대한 고 후보의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고 후보는 “4·3 왜곡 처벌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은 이유가 있다. 어떤 것을 위반해야 어떤 처벌을 받는지 명확해야 한다. 하지만 4·3 왜곡 처벌법에는 명확성이 부족하다. 이를 해소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위 후보는 “4·3 왜곡 처벌법을 반대하는 것이냐”고 반문했으며 고 후보는 “그렇게 들렸느냐”며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