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내달 17일까지 내과 진료 휴진·일정 조정 운영

[제주도민일보 이서희 기자]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에 반발한 전공의 이탈 사태 장기화로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중보건의 파견이 이뤄지면서 지역 보건지소가 진료를 휴진하거나 일정을 조정 운영한다.

서귀포시는 전공의 이탈과 교수 집단 사직에 따른 응급의료기관 비상진료 지원을 위해 오는 4월 17일까지 4주간 공중보건의사 3명이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한라병원으로 파견됨에 따라 보건지소 내과진료를 휴진하거나 진료일정을 조정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동부지역 성산‧표선보건지소와 서부지역 안덕보건지소에 근무 중인 3명의 공중보건의사 파견 근무로 인한 진료 공백으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건지소 내과진료 휴진 안내 홍보와 진료 일정을 조정한다.

우선 시는 안덕보건지소와 표선보건지소가 내과진료를 휴진함에 따라 내과진료, 물리치료, 영유아 예방접종은 동네 병의원이나 가까운 보건소를 찾도록 안내한다.

또 성산보건지소에서 주 2회 시행 중인 영유아 예방접종과 위생업소 건강진단서 발급은 주 1회(매주 목요일) 동부보건소 공중보건의사 출장 진료를 실시, 민원업무 처리 등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게 된다.

공공의료기관인 서귀포의료원과 제주권역재활병원은 지난 6일부터 평일 외래진료를 2시간 연장해 운영 중이며, 동네 병의원 진료 시간은 서귀포시 홈페이지, 응급의료포털 등에서 문 여는 병의원 정보 안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서귀포보건소 관계자는 “종합병원의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공중보건의 차출로 인해 서귀포시에서 3명을 파견하게 됐으며, 보건소나 보건지소를 이용하는 시민의 진료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민 홍보 및 비상진료 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제주지역 전공의 94%는 무단 결근 상태다. 제주대 의대 교수 153명 중 10여 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병원 근무 교수가 의료 현장을 떠난 사례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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