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25일 성명 내고 사직서 본격 제출
제주선 움직임 아직…의료불안 우려에 보건당국 ‘예의주시’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가 지난 15일 제주대병원 의과전문대학원 앞에서 시국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서희 기자

 

[제주도민일보 이서희 기자]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두고 정부와 의료계간 대치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의대교수 사직서 제출이 현실화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25일 제주대학교 등 전국 19개 의과대학이 참여한 성명을 내고 “의대 정원 철회 없이는 해결도 없다.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며 “교수직을 던지고 책임을 맡은 환자 진료를 마친 후 수련병원과 소속 대학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에 참여한 대학 중 순천향대 천안병원의 경우 순천향대 의대 교수 233명 중 93명이 이미 교수협의회에 사직서를 낸 상태로 전해졌다.

고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안암·구로·안산)의 전임·임상교수들은 이날 오전 안암병원 메디힐홀·구로병원 새롬교육관·안산병원 로제타홀에서 각각 모여 온라인 총회를 연 뒤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연세대 의대 교수들은 이날 오후 6시 의대학장에게 사직서를 일괄 제출할 예정이다.

제주대의 경우 사직에 따른 설문을 마무리하고 총회가 이뤄졌지만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집단 사직서 제출도 없이 진료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국의대교수협의회가 책임을 맡은 환자의 진료를 마친 후 병원을 떠나겠다고 밝힌 바 행정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의대 교수들이 당장 현장을 떠나지 않지만 환자들의 수술 연기 등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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