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가구 65.8% 달해…4년전比 15.7% 큰 폭 증가
2건 이상 소유 22.8% 전국 최고…'부의 대물림' 현상

제주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의 꿈' 장벽이 갈수록 높아지고, '부의 대물림' 현상 역시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모소는 30일 '최근 4년간(2015~2018년) 제주 청년가구의 주택소유현황'을 발표했다.

2018년 도내 청년가구(가구주 연령 만 20~39세) 5만2912가구 중 주택소유가구는 1만8082가구(34.2%), 무주택 가구는 3만4830가구(65.8%)다.

전체 청년가구는 2015년 대비 11.7% 증가했다. 그러나 주택 소유 가구는 4.7% 증가에 그쳤고 무주택 가구는 15.7%나 증가했다.

이는 전국에서 12번째 주택 소유율로, 도내 절반 이상의 청년가구들이 내집 마련의 '꿈만' 꾸고 있는 실정인 셈이다.

반면 주택소유가구들의 평균 소유 주택수는 1.26호로 전국 최고를 기록하며 흔히 말하는 부의 승계 혹은 부의 대물림 현상이 나타났다.

2건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가구 역시 22.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3건 이상 소유 가구도 6.2%에 달했다.

특성별 주택 소유율은 가구주 연령대 35~39세가 46.4%로 가장 높았으며, 가구원수는 5인이상 가구 62.9%, 3세대 이상 가구(71.8%)에서 높게 나타났다.

주택 소유한 가구의 공시가격 기준 주택자산 가액은 1억5000만원~3억원 이하가 41.6%로 가장 높았다.

아울러 자산가액 6억원을 넘는 주택을 소유한 가구도 710가구에 달했으며, 이들의 평균 소유 주택수는 3.51건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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