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교령’ 등 제주출신 유학생 계속 입도할 것
인천공항 검역 적발 건수 “절반도 채 되지 않아”

제주도가 어제(28일) 격리 통보를 무시하고 출도하려는 미국 유학생 도내 코로나19 8번째 확진자 관련 2명의 접촉자에 대해 강제 격리 조치를 취한 가운데 해외 입국자에 대해 인천국제공항 입국 단계에서부터 자가격리를 시행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9일 코로나19 57차 합동브리핑을 통해 “미국 고교 유학생 8번 확진자와 우연히 같은 비행기를 탔다는 이유로 또 자가격리를 당한 여행객들과 도민들이 발생했다”며 “다만 현재 인천공항 자체만으로는 수많은 여행객들을 다 소화할 수가 없어서 일단 고향인 시군으로까지 간 다음에 자가격리를 하도록 정부방침이 유지되고 있어서 이와 관련 애로사항이 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하지만 문제는 미국과 유럽 여러 국가들의 이동 제한과 휴교령 또는 해외대학의 기숙사 폐쇄 등으로 제주 출신 유학생들도 앞으로 2주간 계속 입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런 점들을 볼 때 사실 자가격리도 고향까지 오지 않고 인천공항에서 입국하는 단계에서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원 지사는 “최근 도내에서 발생한 확진자 4명 모두 미국과 유럽 체류 이력이 있고, 이 중 7번, 8번 확진자는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게다가 전국적으로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인천공항의 검역에서 걸러낸 건수는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내로 입국한 뒤에도 이동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자가격리를 하면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서 도는 지난 24일부터 해외 체류 이력이 있는 모든 입도객은 무증상이라하더라도 무료로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특별지원을 하고 있다”며 “해외를 다녀온 뒤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도민과 체류객이 계시면 신속히 검사를 받으시기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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