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외벽 무너지고, 가로수 쓰러지고, 창문 깨지고, 정전피해까지

제13호 태풍 링링이 제주를 강타하면서 제주시 연동 도로에서 강풍에 의한 가로수가 꺾여 도로에 쓰러졌다. 제주소방서 제공.

제13호 태풍 '링링'이 제주를 강타하면서 도내 곳곳에서 수십여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06시 현재 제13호 태풍 '링링'은 북위 34.7도, 동경 124.9도 위치, 중형 태풍으로 제주 북서쪽 약 20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45km로 북진하고 있다.

6~7일 06시 현재 주요 지점 일강수량은 윗세오름 360.5mm, 사제비 356.0mm, 어리목 305.0mm, 제주 86.5mm, 서귀포 60.0mm, 성산 46.2mm, 고산 40.4mm를 기록했다.

또한, 일최대순간풍속은 윗세오름 39.3m/s, 고산 37.7m/s, 지귀도 36.5m/s, 새별오름 33.2m/s, 월정 32.4m/s, 성판악 31.8m/s, 제주공항 31.2m/s, 마라도 30.9m/s로 강하게 불었다.

지난 밤새 제주 도내 곳곳에서는 비바람에 의한 100여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제13호 태풍 '링링'이 제주를 강타하면서 7일 새벽 서귀포시 안덕면 안덕센터 앞 교차로 신호동이 쓰러져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서귀포소방서 제공.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의 건물 외벽이 비바람에 무너져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또한, 삼도2동 건물의 유리창이 깨지고, 연북로에 위치한 도로 공사장의 철제 울타리가 비바람에 휘어지기도 했다.

제주시 연동 도로상에서는 케이블선이 유실되고, 서귀포 토평동 비석사거리 인근에서는 도로표지판 안전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제주시 일도이동에서는 도로상 중앙분리대가 넘어졌고, 한림읍 금악리.안덕면 덕수리 주택에서는 창문이 파손되기도 했다.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하면서 7일 새벽 서귀포시 모 숙박시설 공사장 가림막이 무너져 복구작업에 나섰다. 서귀포소방서 제공.

또한, 6일 오후 10시 37분에는 서귀포시 서귀동 모 식당이 침수됐고, 7일 오전 3시 33분에는 제주시 이도일동 주택 지하침수, 4시 23분에는 대정읍 운진항 내 건물 기계실이 물에 잠기면서 소방당국이 배수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이 외에도 도내 곳곳서 인명구조 2건(6명), 급.배수지원 3건, 안전조치 87건 등 총 92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하면서 7일 새벽 제주시 삼도이동 소재 2층 건물 창문이 강풍에 의해 꺠지면서 안전조치에 나섰다. 제주소방서 제공.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7일 오전 6시50분 기준 서귀포시 법환동과 서귀동, 대정읍 일과·안성리, 영락리,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 등에서 정전이 발생해 1만570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한전 측에서 즉시 복구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5700여가구는 아직도 피해를 겪고 있다.

한편, 7일 제주지역은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의 영향에서 차차 벗어나겠다.

7일 오전까지 제주도에는 20~60mm 비가 오겠고, 많은 곳은 150mm 이상이 내리겠다.

아침 기온은 25~26도(평년 22~23도), 낮 기온은 29~30도(평년 27~29도)가 되겠다.

오늘(7일)은 최대순간풍속이 145~180km/h(40~50m/s) 이상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사전점검 및 농작물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또한, 태풍의 영향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비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겠으니, 이용객들은 사전에운항정보를 확인하기 바란다.

짙은 안개나 박무(옅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면서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매우 미끄럽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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