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논평 통해 "도민공론 무시 원천봉쇄하려는 속셈"성토

제주도가 2일 ‘제주 제2공항 연계 도민이익 및 상생발전 기본계획 용역’ 공고를 발표한 가운데 제주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도민공론을 통해 결정지어야 할 제주공항 인프라 확장의 대안과 관광시스템의 전환에 대한 고민들을 원천봉쇄하려는 저열한 속셈"이라고 성토했다.

제주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2일 논평을 내고 "이는 일종의 설레발이며 사전포석"이라며 "원희룡도정은 새로운 판단을 내려야 할 제2공항의 문제를 기정사실화해 도민들에게 그냥 조용히 입 다물고 있으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용역의 내용을 보면 세계자연유산으로 둘러싸인 성산읍 일대를 외지인의 투기대상 지역으로 만드는 신도시 개발 사업에 불과하다"며 "온갖 현란한 미사여구에도 불구하고 결론은 성산을 공항 배후도시로 만들어 돈 많은 외지인들에게 다 팔아넘기겠다는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6억이라는 도민혈세를 그냥 쓰레기통으로 버릴 공산이 크다"며 "원지사에게는 남의 돈이라 아무렇지도 않겠지만 도민의 입장에서는 십 원 한 푼이라도 이런 쓰레기 용역에 쓰이는 게 억울하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원지사는 난개발과 불통행정 때문에 날고 고통 받는 도민들의 원성은 전혀 들리지 않는 것 같다"며 "이는 타인의 아픔 공감하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정치에 가깝다" 분노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 같은 원지사의 행위는 단식중인 세월호 유가족 앞에서 치킨과 피자를 먹으며 조롱한 일베나 마찬가지의 행위를 벌이고 있는 것과 같다"며 "쓰레기 하나 제대로 처리 못하는 지사가 무슨 할 말이 있어서 궤변을 늘어 놓냐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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