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입장문 통해 "도정의 감시자 제주도의회가 적극 나서달라"

제주 제2공항에 반대하며 제주도청 앞 천막에서 단식을 진행해 온 제주녹색당 윤경미 공동운영위원장이 23일째인 8일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주도와 국토교통부에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재검토를 요구하며 23일째 단식농성을 이어오던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 건강 악화로 단식을 중단했다.

윤경미씨는 8일 입장문을 통해 오는 19일 개회하는 도의회 제369회 임시회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단 촉구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윤씨는 지난달 23일 제368회 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열리기 직전 도의회 본회의장 앞에서도 같은 내용의 기습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윤씨는 도정의 감시자인 도의회가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며 "지난 원포인트 임시회에서 결의된 제2공항 결의문은 알맹이가 빠진 껍데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 제2공항 기본계획수립이 추진되고 있는 와중에 진행되는 여타의 절차와 대화 및 토론회는 기만"이라며 "속히 기본계획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를 강조하며 이번 2월 임시회에서 제2공항 기본계획수립 중단을 소신있게 결의하라"고 촉구했다.

윤씨는 "의정활동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까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도의회의 눈치를 보기는 커녕 제왕적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라도 제주도의회는 제주도정의 감시자로 거듭나 도민의 편에 선 의정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달라"고 성토했다.

한편 윤경미씨는 지난달 17일 당시 단식 30일째였던 김경배 전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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