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민중당 제주도당 준비위원회는 9일 성명을 통해 "원희룡 도지사는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제주 제2공항 재검증 검토위원회를 재개하라"라고 요구했다.

준비위원회는 "제2공항에 대한 타당성 용역 재조사 검토위원회의 재개를 요구하는 김경배씨의 단식이 22일을 넘어가고 있다. 김경배씨는 삶의 터전이자 아름다운 제주도, 그리고 성산을 후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제2공항의 건설을 반대하며 엄동설한에도 단식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원 도지사는 제2공항에 반대는 사람들이 공개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는 제주도청 정문 현관에서 피켓을 밟고 지나가며 충돌을 유도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단식 20일째이던 지난 7일에는 공무원 300여 명과 150여 명의 경찰들을 동원해 김경배님의 천막과 도청 정문 현관의 농성장을 폭압적으로 철거하기도 했다"며 "이 과정에서 부상자들이 발생하기도 하였으며, 김경배씨의 건강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고 전했다.

준비위윈회는 "원희룡 도지사는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검토위원회를 재개하라. 신도리 평가 조작, 성산후보지의 군공역 겹침, 안개일수 조작 등 용역 부실 의혹은 커져만 간다"면서 "제2공항의 사전타당성 용역 부실 의혹은 밝혀져야 한다. 원희룡 도지사는 국토부의 제2공항 기본계획용역 발주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공식화하라"고 요구했다.

준비위원회는 "영리병원 철회와 국내 제1호 영리병원 녹지국제병원을 허가해 준 당사자 원희룡 도지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면서 "만약 원희룡 도지사가 국민의 뜻을 기만하고 제2공항까지 강행하려 한다면 원희룡 도지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은 횃불이 돼 국정농단의 주범 박근혜를 대통령의 자리에서 끌어내렸듯 원희룡 도지사는 제주도지사라는 자리에서 끌어내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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