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교수 제주대병원서 기자회견 열고 입장 발표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아온 제주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H교수는 이번 사건과 관련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13일 오후 제주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건에 대해 본인에 대한 사전 조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최근 언론 보도가 실제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아 이를 묵과할 수 없어 용기내어 입장을 밝힌다"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저의 입장으로는 갑질 이 상황과 전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라며 “적지 않은 시간 제주대병원에서 근무하면서 늘 의사로서 환자 치료에 정진해왔고, 치료사분들과도 친밀한 관계를 맺고자 노력했다”라고 해명했다.
H 교수는 이어 “그러나 경위가 어찌 됐든 의사이자 교육자인 저의 불찰로 인해 이와 같은 사태가 벌어진 점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이 문제 된 이후 하루도 편히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깊이 스스로를 돌아보며 성찰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면서 “입장 발표가 늦어진 것은 당사자인 제가 공개적으로 입장을 말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의 입장 발표 이후 불필요하게 이 사건에 관한 논란이 더욱 커진다면 제주대병원은 물론 그간 함께 근무한 치료사분들에게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설사 억울하더라도 모두 제가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H교수는 “인지하지 못했던 저의 행동이 당사자인 치료사분들과 다른 분들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미처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추후 수사 절차 등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H교수는 기자회견문 읽고 자리를 빠져나갔다. H교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한솔 현인혁 변호사는 "수사 중에 있어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못하지만 사실 관계에 있어서 언쟁이 있었다"며 "이 부분은 향후 징계위원회를 통해 해명하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는 지난 4일 H교수에 대한 고발장을 제주동부경찰서에 제출했다.
고발장에는 H교수가 직원들을 폭행하는 동영상에 등장하는 피해자 4명의 피해 18건의 내용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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