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 이성용 연구원 “가구변화로 소형주택 비율 높여야”

[제주도민일보 자료사진] 제주시 전경.

제주도내 미분양 주택이 1300여호에 이르는 가운데, 미분양 주택의 분양가는 적게는 1100만원대에서 많게는 2400만원대에 이르고 있다.

특히 제주시 지역은 도시지역에, 서귀포시 지역은 비도시지역에 미분양 주택이 다수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연구원 이성용 연구위원은󰡐제주지역 미분양주택 현황 및 특성󰡑연구에서 증가하는 제주지역 내 미분양주택의 현황 및 특성을 파악해 이에 대응한 주택공급 및 관리 정책 방안을 제시했다.

이성용 연구원에 따르면 미분양주택이 일정수준 이상으로 늘어나거나 장기화될 경우, 주택시장의 불안정과 주택산업 및 관련 산업들의 침체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2018년 3월 기준, 제주지역 내 미분양주택은 1,339호로 확인됐고, 서귀포시(24.4%)에 비해 제주시(75.6%)에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하고 있다.

미분양주택 전체에서 제주시 동지역(43.0%)이 가장 많고, 제주시 조천읍 212호, 연동 189호, 애월읍 119호, 서귀포시 대륜동 95호 순이다.

미분양주택의 용도지역별 분포현황을 살펴보면, 제주시의 경우 도시지역(916호, 68.4%)에 집중되지만 서귀포시는 비도시지역(272호, 20.3%)에 다수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한, 미분양주택의 전용면적에 따른 분포는 60∼85㎡(68.9%), 60㎡이하(27.6%), 85㎡ 이상(3.5%)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미분양주택의 평균분양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평당 2494만원이고, 가장 낮은 지역은 평당 1106만원으로, 단지의 입지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미분양주택 중에서 분양가가 가장 높은 곳은 연동에 있고, 기존 건축물을 철거하고 재건축한 경우로 높은 지가로 인해 분양가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고, 제주시인 경우 동지역과 읍면지역의 분양가가 평균 300만원 정도 차이가 있었지만, 서귀포지역은 동지역과 읍면지역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제주지역의 1인, 2인가구가 전체가구의 50%를 넘어서며 가구수 증가 및 주택유형에 대한 선호도 달라지고 있어 미분양을 줄이기 위해선 가구변화와 균형을 고려해 소형주택 비율을 높여야 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미분양 주택들은 비도시지역내 입지한 경우가 많고, 생활권을 고려한 주택공급이 부족함에 따라 향후 주택공급 정책 및 주택건설 인허가시 이러한 생활권 단위의 주택공급을 유도해야 한다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미분양주택을 해소하고 주택수요에 따른 저렴한 주택공급을 위해 과도한 토지가격 상승 규제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부동산 투기대책본부’의 관리 상설화 및 지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예측가능한 주택정보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가칭)제주올래 주택정보센터’를 설치하고 공공임대주택 확보, 기존 주택, 빈집 정보, 미분양주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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