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 “기금계획 도민에게 자세히 밝히라”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는 최근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추진중인 재밋섬 건물 매입을 6.13지방선거가 끝난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졍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는 13일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추진중이 재밋섬(메가박스 제주점) 건물 매입 추진과 관련, 성명을 내고 “건물 매입을 서두르는 이유를 도민에게 소상히 밝혀라”고 주문했다.

성명에서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는 “(가)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은 제주시 원도심 활성화 마스터 정책 안에서 단계적으로 도민과 함께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며 “2020년까지 예술인의 복지와 청년예술인 발굴, 문화사업 확대 등을 위해 3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재)제주문화예술재단의 육성기금 170억원중 재밋섬 건물 매입에 100억원을 사용하겠다는 것은 재단의 월권”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는 “청년예술인 발굴과 사업지원이 우선이지 그들의 작업 공간 확보가 우선이 아니다”며 “6월13일에 치러지는 중차대한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최종 결정권자인 제주도의 수장, 즉 도지사가 공석인 상황에서 재밋섬 건물 매입을 서두르는 속셈은 무엇인가”고 되물었다.

만일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는 “제주도정이 이 결정을 내릴 경우 누가 최종 책임을 질 것인지 한치의 의혹없이 투명해야 한다”며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재밋섬 건물을 매입한 후 운영 적자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기금운영 계획안을 도민에게 자세히 밝히라”고 주문했다.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는 “제주문화예술재단이 도민의 혈세를 충분한 공론화 과정없이 사용하려고 하면서 단 1회의 형식적 주민설명회를 진행하려는 진의는 무엇인가”며 “100억원이라는 거금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임의로 결정할 수 있는 액수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에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는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재밋섬 건물을 매입할 경우 제주예총과 제주민예총이 (재)제주문화예술재단의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것은 제주도내 다른 문화예술단체들과 개인 문화예술인들에게는 형평성에 어긋나다”며 “제주문화예술재단은 6.13 지방선거가 끝난 후 차기도정에서 제주시 원도심 활성화 계획을 위한 도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재밋섬 건물 매입 여부를 결정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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