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국회의원, 23일 미국 대사관 데이비드 제아 팀장에게

국회 강창일 의원이 미국에 제주4.3의 역사를 함께 기억하자고 제안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강창일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갑)은 미국에 제주4·3의 역사를 함께 기억하자고 제안했다.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여건조성에 논의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제주를 명실상부한 ‘평화의 섬’으로 자리매김시키는 데 있어 미국의 역할을 주문한 것이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 23일 오후 미국대사관 데이비드 제아(David J. Jea) 국내정치담당 팀장이 여의도 의원회관 집무실로 강창일 의원을 예방한 자리에서 나왔다.

강창일 의원은 데이비드 팀장과 대화하면서 “제주 4·3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정에서 당시 전 세계를 휘감은 냉전의 갈등이 빚은 비극”이라고 정의하고, “이러한 비극이 제주도에서 발생한 사실은 매우 가슴아픈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강 의원은 “우리의 규범으로 자리잡은 인권과 민주주의 중심지 미국은 꾸준히 진실을 직시하며 세계평화에 기여해 왔다”며 “제주4·3의 역사를 미국이 함께 기억한다면, 4·3은 우리의 역사, 세계의 역사로 자리잡아 제주는 평화의 상징으로서 인류보편의 가치를 실현하는 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강 의원은 “역사를 함께 기억하며 굳건해진 한미동맹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기대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강 의원과 데이비드 팀장은 대한민국을 둘러싼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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