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24일 회견 “오늘 예비후보 등록” 도지사직 직무정지
“보수도 진보도 아닌 제주도민당…도민속으로 들어가 소통"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4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한다고 밝혔다. 예비후보로 등록하게 되면 도지사직 직무가 정지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오늘 예비후보 등록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법률소비자연맹 공약이행률 전국 1위, 도정 잘했다 57.8%, 쓰레기 요일배출 잘했다 58.6%, 대중교통 개편 편리해졌다 46% 등 평가가 나왔다”며 “지사직을 떠나는 저에게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 도민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지난 4년은 적폐와 싸운 4년이었다”며 “제주가 조배죽시대로 돌아가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원 지사는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대통령의 적폐청산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적폐가 적폐를 청산할 수 없다. 제주의 적폐는 무엇이고 누구인가”고 되물었다.

원 지사는 곶자왈을 훼손하고, 경관 좋은 곳 난개발 인허가해주고, 중국에 팔아넘긴 것, 그 중심에는 부동산투기가 있고, 일부 공직자와 사회지도층들의 이권개입이 있었다“고 겨냥했다.

원 지사는 “부동산 투기로 젊은이들은 시집 장가도 미루고 농민들은 농사 지을 땅이 없다”며 “일부 사회지도층마저 부동산 투기에 끼어들어 불로소득으로 수억 수십억을 차지해 땀흘려 일하는 약자들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도지사로 예비후보 등록한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원 지사는 “기회될 때마다 제 잇속챙기기에 나서는 집단들이 도정을 장악해선 안된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공직 배제기준에도 부동산 투기는 핵심 기준으로, 부동산 투기로 번 돈을 누리면서 어떻게 촛불혁명을 이야기하고, 적폐청산을 내세우는가”고 톤을 높였다.

원 지사는 “공직사회 편가르기, 줄 세우기, 공직을 이용하고 결탁해 이권 개입하는 사람들의 집합으로 어지럽히는 것, 조배죽, 바로 이것이 제주의 적폐”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적폐를 정리하기 위해 싸운 4년이었다는 원 지사는 “너무 힘들었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다”며 “알 사람은 알고 있지만 모든 도민들이 알게 될 것이다. 도민의 알 권리, 검증은 확실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 지사는 “도민속으로 들어가 소통하겠다. 부족했던 만큼 더 뛰겠다. 갈등 현장, 도민들이 마음 상한 현장으로 찾아가겠다”며 “제주도민당이다. 민생에 올인하겠다. 제주도 4000억 부채를 전부 도민을 위해 갚은 것은 진짜 필요한 곳에 쓰기 위한 것으로,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맺으면서 기자들이 일찍 후보등록을 하는 이유를 묻자, 원 지사는 “정치적 책임까지도 걸고 책임져야 하는 사안은 대체로 정리됐다고 판단했다”며 “도정공백 의사결정 공백이 없는 상황으로 봤고, 도민들과 직접 만나고 직접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원 지사는 또 “비판이 있고 실망이 있는 곳을 먼저 찾겠다”며 “진실이 승리할 것이다. 제주의 미래 방향을 누구도 되돌릴 수 없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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