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의성' 의혹 공세 연일 계속…해명에도 아랑곳 감정싸움 양상까지
보다 못한 강기탁 "따로국밥팀 될거냐, TEAM민주 함께 승리해야" 일침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경선에서 '유리의 성' 의혹으로 진흙탕 싸움 양상으로 가고 있는 가운데, 보다못한 같은당 강기탁 예비후보가 '따로국밥팀'이 될거냐며 일침을 했다.

김우남 예비후보측 고유기 대변인은 어제(14일) 오후 2시 30분께 기자회견을 통해 유리의 성과 관련한 백지신탁 회피와 겸직 금지 위반 등의 의혹에 대해 문대림 예비후보에 철저한 해명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문대림 예비후보는 1시간여 뒤인 오후 4시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단순착오에 재산신고가 잘못된 점이 있다. 기관소명을 할 예정이다"고 표명했다.

또한 문 예비후보는 "인허가 과정에서 개입은 없었으며, 겸직 의무 위반 역시 없었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이 자리에서 문 예비후보는 "반복적으로 문제제기를 통해 상대후보가 죄인인 것처럼 포장해 깍아내리지 말고 위법성이 있다면 법적 대응을 하라"고 참담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문 예비후보의 기자회견 직후 김우남측은 15일 오전 예비후보 검증과 관련한 또 한차례의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15일 이뤄진 기자회견의 요지는 "문대림 예비후보가 고의와 거짓의혹만 오히려 증폭시켰다"는 것.

이정도면 단순 검증이 아닌 정치공세 양상으로 번져가며 진흙탕 싸움마저 우려되고 있는 시점이다.

보다못한 강기탁 예비후보가 "따로국밥팀"이 될거냐며 입장표명을 하기에 이르렀다.

앞서 강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출마기자회견 당시 "이번에는 모두가 하나돼 원희룡 도정 4년을 심판하고 지방권력을 교체하라는 도민의 명령에 복무하는 것이 제1의 가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특히 "경선 끝나면 다시는 안 볼 것 같은 '따로국밥팀'이 아니라 하나의 팀으로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며 "TEAM민주가 함께하는 승리의 신화를 만들기 위해 솔선수범하겠다"고 역설한 바 있다.

강 예비후보는 기자회견문 상에 있는 이같은 내용의 문장을 15일 김우남측의 기자회견 시간과 비슷한 오전 10시 30분을 전후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진흙탕 싸움을 그만둘 것을 촉구했다.

SNS상에서는 공유와 지지, 그리고 공감한다는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요즘 신문 보기가 싫네요 민주당내 네거티브 그만 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불만이 많으면 사법부로 가야지 왜 당원들 마음에 상처를 주나요 지지합니다(강00)"

"같은당 후보들끼리 이러면 자멸이죠. 시민들이 쌓아놓은 공든탑을 무너뜨리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예로부터 많은 왕조가 외침보다 내부 분열로 패망했음을 역사는 엄중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민심이 등 돌리는 건 한순간입니다(고00)"

"적극 공감... 인신공격 말고 원도정에 비해 무엇이 달라질지 정책토론회를 통해 능력이 비쳐져야 한다(고00)"

강기탁 예비후보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두 예비후보간에 싸움자체가 진실공방, 법적공방 애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후보들간에는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경쟁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맞겠다는 생각에 이같은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 예비후보는 "검증은 중앙당 후보공천심사위에서 더욱 강화해서 할 것이다. TEAM민주로 똘똘 뭉쳐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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