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장, 정치 후배와 신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장이 12일 제주도의회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 사진=제주도의회.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장이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동시지방선거 도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충홍 의장은 12일 제주도의회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의회 후바기 의장으로 당선되면서부터 시작됐던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고 의장은 이날 “지난 12년 가까이 지역구인 연동과 제주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일했고, 그 결실이 곳곳에서 큰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는 판단이 컸다”고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

특히 그는 정치 후배와 신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다며 불출마 의사를 더욱 확실히 했다.

그는 “정치 후배들이 만들어 갈 연동의 미래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지방의원 후보자 등록이 지난 시점에서 저의 출마 고민 때문에 다른 후보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하게 만들 수 없다는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또 고 의장은 “지방선거로 인해 도정과 교육행정 공백이 예상되고 있기 대문에 의장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선거에는 나서지 않지만 제주와 연도, 제주의정과 함께 하면서 응원하겠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의원으로서 또 의장으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충홍 의장이 이어온 연동갑 도의원 자리를 누가 차질 할지 추이가 주목되는 가운데 이 지역구 예비후보들이 벌이게 될 치열한 각축전도 지켜볼 대목이다.

한편 고충홍 의장이 불출마 함에 따라 박주희 전 도의원이 출마한다는 설이 세간에 오르내렸으나 박 전 의원은 현재 모 도지사 예비후보를 돕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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