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방훈-김우남 전면 폐지 공약…"시민 불편 가중"
고경실 9일 기자회견…"현시점 이 대안밖에 없어"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들이 연이어 요일별 배출제 전면 폐지를 공약사항으로 내건 것과 관련해 고경실 제주시장이 진화에 나섰다.

고경실 시장은 9일 제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지속돼야 합니다'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앞서 자유한국당 김방훈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출마기자회견부터 요일별 배출제 전면폐지를 주장한데 이어, 지난 8일에는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도 기자회견을 통해 요일별배출 전면 폐지를 공약한 상황.

고 시장은 "행정시장에 취임하고 2년 임기동안 어떻게 하면 도시를 깨끗하게 할까 고민 끝에 나온 대안이 요일별 배출제"라며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 시행 이후 깨끗해진 클린하우스와 재활용품이 증가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 시장은 "매년 증가하던 소각·매립 쓰레기 발생량이 처음 12% 감소했고, 재활용은 18% 증가했다"며 "클린하우스 넘침 현상이 사라지며 깨끗한 도시환경 및 봉개매립장에 반입대기차량도 사라지는 등 청소행정 효율도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 시장은 "배출시간에 대한 불편함과 배출품목을 늘려달라는 민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배출품목을 늘릴 경우 현재 처리시설로는 감당할 수 없는 등 결국 도시 환경이 과거로 회귀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고 시장은 "동북 자원순환센터 완성이 늦어지고, 색달 음식물처리장이 완성되는 전환기까지 대안은 요일별 배출제밖에 없다"며 "행정편의가 아닌 시민중심에 두고 정책 추진에 박차를 기하겠다"고 역설했다.

기자회견 시점과 관련해 선거개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고 시장은 "제가 취임하면서 추진한 업무이고 소신을 갖고 설명해드리는 부분일 뿐"이라며 "정치권에 대해 행정시장이 감놔라 배놔라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 않느냐"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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