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 가능 인구 1686만명, 제2공항·강정 개항시 3100만명 수용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 수용력 연구’결과…20일 부터 열람가능

현재를 기준으로 제주도가 수용 가능한 인구는 총 1686만명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제2공항과 강정항이 개항할 경우 현재보다 1400만명 수준을 더해 총 3100만명 규모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같은 수치는 2040년 도달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관광공사는 14일 지난해 4월부터 추진해온 ‘제주관광 수용력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물리적 수용력은 제주국제공항, 제주여객터미널, 크루즈 외항 터미널 등 항만과 숙박시설을 중심으로 분석하여 제시하고 있다.

현재 교통 인프라 수준에서 제주국제공항과 정기여객선 및 크루즈선의 수송실적을 기준으로 항공이용객 1485만 명과 선박이용객 약 201만 명을 합산한 1686만 명이 수용 가능한 규모로 분석하고, 2019년경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제2공항과 강정항이 개항할 경우에는 현재보다 1400만 명 이상 규모를 수용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며 총 3100만 명 규모의 수용능력으로서 2040년경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적 수용력 부문은 경제적 비용이 수익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즉, 경제적 수익=비용) 제주관광의 최대 수용가능한 경제적 수준이라 판단했다.

사회적 비용은 교통체증으로 인한 혼잡비용, 폐기물 처리비용, 하수처리비용을 포함하는 재정비용을 이용해 경제적 비용이 관광객 유입에 따른 경제적 수익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를 보수적으로는 약 1990만 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며 2022년에는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고 긍정적일 경우에는 2270만 명 규모, 2026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결론적으로 관광객 2000만명 수준이 제주관광사회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이 연구결과는 보고 있다. 제주관광 시장을 과거 20년간 성장추이가 지속될 경우, 향후 5년(2023년) 내에 시장과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제주관광 시장의 과포화현상에 대비하고 지속가능한 미래사회, 2000만 관광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질적성장이라는 패러다임 전환기 하에서 관광과 상생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과 쾌적한 정주여건을 위하여 수행됐다.

이러한 측면에서 향후에는 사회심리적 관점의 심층적인 접근과 분석을 요구하며, 지속적인 논의와 연구를 통해 선제적으로 지속가능 제주관광을 위한 관광인프라의 관리, 관광정책 수립의 기준을 제안하고 있다.

이에 맞추어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제주관광 수용력’ 이슈에 대해 단발적인 연구과제로 마무리 짓는 것이 아닌 올해에도 지역사회와 관광객의 상생과 만족도 제고를 위한 사회심리적 측면 중심의 수용력 심화연구를 진행하고 해외 수용력 관리 정책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제주 관광 수용력 관리 정책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정주여건의 개선으로 인한 이주민의 지속증가와 맞물려, 관광수요가 급증하면서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수용력 연구가 갖는 의의는 매우 크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제주 사회가 안고 있는 현주소를 진단하고 질적성장 정책을 위한 하나의 좌표를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관광 수용력 연구’보고서는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www.ijto.or.kr) 관광자료실을 통해 오는 20일부터 열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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