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민단체, 제주도 도박의 섬 전락 강한 우려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 변경허가를 놓고 제주도의회가 지난 12일 조건부 허가를 의결하자 도내 시민사회 진영이 도민 기만행위를 중단하라며 조건부 의결을 불허하라고 촉구했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3일 성명을 내고 “신화월드는 당초 목적과는 달리 JDC의 땅장사로 이제는 정체불명의 신화월드가 됐고, 제주를 도박의 섬으로 밀어 넣을 대규모 카지노까지 자리를 잡으려 하고 있다”며 “제주도정이 카지노 존재가 드러나자 계획변경을 허가해주는 것을 보았을 때 제주도정 심중은 어느 정도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의심했다.

연대회의는 “초대형 카지노에 대한 완벽한 관리감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특히 이른바 VIP라고 하는 큰손들로 발생한 매출은 카지노의 경영자들이 자발적으로 밝히지 않는 한 밝히기가 매우 어렵다”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이미 랜딩카지노에 대한 확대변경을 허가할 경우, 나머지 7개의 소형카지노들이 랜딩카지노처럼 확대해서 변경 신청해 제주는 도박의 섬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며 “이번 밝혀진 랜딩카지노 경영진들의 불법행위는 카지노 관리감독에 있어서 가장 우선적인 것이 카지노 경영진의 준법정신이라고 볼 때, 매우 중대한 결격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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