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활주로 1시간 임시폐쇄, 빙판길 ‘아슬아슬’
시민들 빙판길 차량 밀고, 평화로 방향 정체 극심

[제주도민일보] 제주에 또 다시 내린 폭설로 제주도 전역에서 곳곳에 큰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 전역에 급작스럽게 내린 대설주의보로 제주국제공항 활주로가 임시 폐쇄 되고 출근길 대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밤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얼어 붙은 데다 또 다시 눈폭탄이 쏟아 지면서 차를 몰고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8일 오전 7시30분부터 활주로 제설작업을 위해 운항을 잠시 중단했다. 제주공항 측은 1시간 가량 제설작업을 펼친 뒤 활주로 임시폐쇄를 해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를 10시까지로 연장했다.

이 결과 8시30분기준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하려던 국내선 항공기 13편이 회항했다. 아울러 제주공항에 도착하려던 항공기 1편이 결항됐고, 국내선 출도착 27편이 지연 운항되고 있다.

출근길도 큰 혼잡을 빚고 있다. 제주시 용담동에서 연동으로 출근길에 나선 양모씨는 “눈이 하나도 녹지 않고 빙판길로 변해 운전하기가 겁난다”며 “오늘 눈이 그친다고 해서 차를 몰고 나왔는데 차를 갓길에 세워두고 가야하나 싶다. 특히 차량들이 제주시 연동 롯데마트 언덕을 올라가지 못해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서귀포에서 출근에 나선 A씨도 “오늘은 남부에 눈폭탄이 내리고 있어 급하게 버스를 타고 출근하고 있는데 세상이 하얗다”며 “버스운전기사가 부랴부랴 바퀴에 체인을 감느라 버스가 정차하는 등 지각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말했다.

제주시 외도에서 출근길에 나선 노모씨는 “버스를 타고 가는데, 미끄러진 차들이 움직이질 못해 버스에 감금됐다”며 “이윽고 움직이다가 이윽고 노형성당에서 멈춰버렸다”고 출근길을 걱정했다.

이날 아침 내린 폭설로 한 시민은 아침 7시에 제주시 조천읍을 출발해 용담동에 9시 40분에 도착했고, 또 다른 시민은 제주시 아라동에서 공항까지 1시간이 넘게 걸리기도 했다. 아울러 제주시 화북동 오현고등학교에서 제주시내로 진입하는 도로에는 갑자기 내린 눈으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8일 아침 한라대 입구 CCTV 영상 갈무리. 신호가 꺼진데다 빙판길로 변해 차량들이 뒤엉켜 있다. 말그대로 '설상가상'인 상황이다.

현재 제주시에서 서귀포시 방향 평화로는 빙판길로 인해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는 상황이다. 한라대입구 사거리에는 신호기가 꺼져버려 평화로 방면으로 향하려던 차량들이 엉켜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제주시 시민회관에서 중앙로를 오가는 방향 차량들 모두 미끄러진 상황이어서 출근길 대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8일 오전 8시현재 제주에는 11.0아라 48.8, 유수암 33.0, 성산 5.0, 서귀포 4.0cm의 눈이 쌓였다.

오늘도 낮까지 한라산정상 부근을 중심으로 많은 눈, 중산간 이상에도 국지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특히 기상청은 그 동안 내린 눈에 오늘 내리는 눈과 비의 무게가 더해져 비닐하우스 등에 많은 피해가 우려되니 각종 시설물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민일보] 제주에 또 다시 내린 폭설로 제주도 전역에서 곳곳에 큰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시 연동성당 인근 도로에 차를 밀고 있는 시민들.
[제주도민일보] 제주에 또 다시 내린 폭설로 제주도 전역에서 곳곳에 큰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도민일보] 제주에 또 다시 내린 폭설로 제주도 전역에서 곳곳에 큰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도민일보] 제주에 또 다시 내린 폭설로 제주도 전역에서 곳곳에 큰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도민일보] 제주에 또 다시 내린 폭설로 제주도 전역에서 곳곳에 큰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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