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정당 함께한 4.3특별법 개정안 촉구 회견에 이같이 밝혀
신 전 지사, “상임고문 사임할 것, 제주4.3특별법 개정안 편향”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신구범 제주도 전 지사를 비롯한 보수인사들로 구성된 제주4.3진실규명을위한 도민연대 준비위원회가 1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신구범 제주도 전 지사를 비롯한 보수단체 인사들이 제주4.3을 폭동이라고 규정하며 ‘제주4.3진실규명을 위한 도민연대’ 준비를 알렸다. 특히 신구범 전 지사는 “자유한국당은 비겁한 정당”이라고 비난하며 자유한국당 상임고문 사임을 밝혔다.

신구범 전 지사를 필두로 한 보수단체 인사들은 1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2월 발의된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이 ‘편향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이들은 애국안보 인사라고 소개하며 이례적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 묵념 등 국민의례를 진행했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신구범 제주도 전 지사를 비롯한 보수인사들로 구성된 제주4.3진실규명을위한 도민연대 준비위원회가 1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신구범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제주4.3 특별법이 제정되고 많은 시간이 흘렀다”며 “지난해 소위 4.3특별법 개정안이 제안돼 국회에서 계류중이다. 이러한 법 개정 과정을 보면서 4.3 진실을 묻어둔채 미완의 개정이 바람직 한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실을 묻어둔 화합은 진실이 아니라고 했다’는 말을 인용하며 “어떤 분들은 오늘 기자회견 내용을 보고 제주4.3에 다시 티를 건다고 이야기 하는데, 그런건 아니”라고 전제한 뒤 “제가 관선 도지사를 하면서 4.3 합동위령제를 처음으로 했던 사람이다. 쉬운일이 아니었다. 하나가 되지 않고는 진실을 다시 찾아낼 수 없다는 소신 때문에 관선 도지사 직을 걸고 김영삼 대통령과 협상해서 1994년 4월 3일 처음으로 합동 위령제를 할 수 있었다. 도민안정은 진실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래서 이번 개정안은 철회돼야 한다. 개정안을 위해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며 “여태까지 제주4.3의 성격, 진상보고서에 대한 진실 확인을 하지 않았다. 후대의 역할로 미뤘다. 법이 제정되고 지금까지 4.3의 진실, 성격을 명확하게 도민이든 누구든 찾아낸 적이 없다. 제주 4.3 진실을 묻어둔채 70주년 행사를 한다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반문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특별법 개정안을 빨리 통과시켜달라고 더불어민주당과 같이 기자회견을 하며 촉구했다. 자유한국당은 비겁하다”고 전제한 뒤 “내가 저 당의 상임고문이다. 오늘 상임고문서 사임서를 써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향후 원희룡 제주도지사, 각정당, 유족회에 공식 토론회를 제안하고 이들 입장을 주장하는 강연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신구범 제주도 전 지사를 비롯한 보수인사들로 구성된 제주4.3진실규명을위한 도민연대 준비위원회가 1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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