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사회지표 조사 공표…음주율 전국 9위 흡연율은 최고
대학생 사교육비 65만원 근로자 임금은 200만원 미만 '열악'

[제주도민일보 자료사진] 제주시 전경.

제주도내 대학생과 대학원생의 월평균 사교육비가 64만2600원으로, 가장 많고, 취업준비생은 49만1000원, 고등학생은 47만540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공동주택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데도 도민들의 주택 선호도는 아파트 보다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목을 끌고 있다.

또한 도민들의 음주율은 61.8%로 전국 시도중 9번째이고, 흡연율은 26.6%로 가장 높았다.

일자리와 관련해선, 도민의 66.4%는 임금근로자이고, 이들 임금근로자의 1/2(50.0%)이 월평균 근로소득 200만원 미만으로 열악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2012년도부터 제주의 현 사회상(社會相)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정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제주사회조사 및 사회지표’를 매년 조사해 공표하고 있다.

‘2017 제주특별자치도 사회조사’는 제주도내 3000가구, 총 5829명(15세 이상 가구원 포함)을 대상으로 지난 6월19일부터 7월21일까지 이뤄진 것으로 조사대상 기간은 2016년 9월1일부터 2017년 5월31일까지 1년간이다.

적용된 지표통계는 중앙부처 행정자료, 통계청 등 기존통계 총 12개 분야 154개 지표를 재분류·가공해 작성됐고, 추가로 필요한 통계는 ‘2017 제주특별자치도 사회조사’ 결과 7개분야 59개 지표를 통해 수집됐다.

<인구추이>

그 결과, 인구/가족부문과 관련, 2016년 총 인구는 66만1190명, 2015년 대비 3.09% 인구성장률 전국 평균 인구성장률 0.35%에 비해 약 8배 높은 편이다.

도민의 60.2%는 전반적으로 가족관계에 대해 ‘만족’하고 있고, ‘배우자(77.3%)’ 및 ‘자녀(79.3%)’와의 관계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반면, ‘배우자 형제자매(50.2%)’와의 관계 만족도는 낮았다.

<저출산 해소를 위한 정책>

저출산 문제 해결 정책으로 ‘청년 고용 활성화’(52.7%), ‘청년 및 신혼부부 주거지원 강화(51.0%)’, ‘맞춤형 돌봄 지원 확대(33.0%)’를 들었다.

교육부문과 관련해선, 도내 대학이 갖춰야 할 역량으로 ‘취업 역량 강화’ (68.5%)가 가장 많이 꼽았고, ‘장학금 제도 등 재정 확립’(34.1%), ‘우수 교원 확보’(33.1%) 등 순으로 들었다.

지난 1년간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한 도민은 21.4%로, ‘공공기관 평생교육시설(62.6%)’을 통해 가장 많이 교육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교육 프로그램 참여 여부 및 프로그램>

보건/체육부문에선, 2016년 도민의 음주율은 61.8%, 흡연율은 26.6%로 전년대비 각각 3.2%p, 5.4%p 크게 증가했다. 전국 시도중 음주율은 9번째이고, 흡연율은 가장 높았다.

비만율은 28.2%로 소폭 감소했다.

<도내 종합병원 만족도 및 불만족 이유>

도내 종합병원 의료서비스 만족 비율은 55.2%, 전년대비 5.5%p 감소했고, 주요 불만족 이유는 ‘긴 대기시간’(44.9%)으로 나타났다.

도내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전문인력 확보 및 시설 인프라 보강(47.0%)’을 통한 서비스 품질 향상이 우선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주거/교통부문과 관련해선, 제주도에 ‘향후 10년 이상 거주한다’는 도민은 89.1%로 매우 높은 거주의향을 보였고, 거주지내 주차공간에 대한 만족비율은 43.1%로 전년도와 비슷했다.

특히 도민들이 희망하는 주택형태를 보면 단독주택이 61.5%로, 아파트 34.4%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돼 최근 우후죽순처럼 도내에 늘고 있는 공동주택 건립과는 상반된 경향을 띠고 있었다.

<통근/통학 여부 및 수단>

주차공간 불만족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자투리땅, 유휴지를 발굴, 주차공간으로 활용(37.9%)’하자는 의견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통근과 통학을 하는 도민은 전체의 66.8%(통근 53.0%, 통학 13.8%)로, 평균 소요 시간은 편도 25.7분이었다. 통근/통학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54.1%로 가장 높고, ‘시내버스 (21.8%)’ 및 ‘도보(11.7%)’ 등 순을 보였다.

환경/안전부문에선,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 이후 도민의 44.9%는 재활용품 배출이 ‘불편해졌다’고 했고, 불편해진 주된 이유는 ‘배출 요일을 맞추기 어려워서’(78.4%)가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배출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서 (52.2%)’, ‘보관하는 장소가 마땅하지 않아서(37.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편리성/불편 이유>

범죄 피해에 대한 두려움에 대하여 조사한 결과 ‘자녀’에 대한 범죄피해 두려움(34.7%)이 ‘배우자(애인)(17.7%)’ 및 ‘나 자신(11.0%)’에 대한 범죄피해 두려움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생활전반에 대한 안전의식은 ‘화재(37.1%)’, ‘음식물 사고(36.2%)’, ‘감염병(35.0%)’분야에서 ‘안전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반면 ‘교통사고(38.6%)’, ‘폭력범죄(37.2%)’, ‘성범죄(33.8%)’는 상대적으로 ‘안전하지 않다’고 보고 있었다.

<일자리 창출 및 고용확대를 위한 도의 역할>

일자리부문과 관련해선, 직업이 있는 도민의 66.4%는 임금근로자이고, 이들 임금근로자의 1/2(50.0%)이 월평균 근로소득 200만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일자리 창출 및 고용 확대를 위한 제주도의 역할로 ‘우량 중소기업의 지원 강화’(25.3%), ‘창업지원 확대’(22.8%), ‘일자리창출 및 고용정책의 컨트롤타워 설치’(22.4%)등 순으로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또한 일자리 창출 및 취업을 위한 도내 기업의 역할로 ‘고용안정과 정규직 보장’(30.3%)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이중환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에 조사된 결과를 활용해 제주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민이 주인이 되는 제주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해 나가겟다”며 “제주의 수준과 품격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변화에 속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2017 제주사회조사 및 사회지표 분석결과 보고서는 15일부터 제주도청 홈페이지(통계정보)를 통해 공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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