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팔수에서 대상포진 치료제 성분 발견…2019년 신약 출시 목표

제주출신 강세찬(45세) 경희대 생명과학대 교수가 '2017 생명산업과학기술대전'에서 영예의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강 교수를 주축으로 한 연구팀은 2011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생명산업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2012~2015년 '허피스바이러스 억제 천연물 신약 개발과제'를 수행했다.

허피스바이러스는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강 교수 연구팀은 연구 끝에 제주 대표 가로수 중 하나인 '담팔수'에서 치료제 성분을 찾는데 성공했다.

이같은 시험결과는 인터바이롤로지, 미생물학저널, 천연물대체의약저널 등 주요 국제 학술지에 17편의 논문이 게재됐으며, 2019년 신약 출시를 목표로 임상 2상을 준비중에 있다.

담팔수에서 추출한 칠제 성분은 현재 대상포진 치료제로 사용되는 화학합성의약품인 아시클로버 계열보다 우수한 치료 효능이 있어 기존 약물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게 강 교수 측의 설명이다.

강 교수는 "고향 제주를 대표하는 가로수인 담팔수는 집중 연구했는데 좋은 연구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제주에 있는 다양한 식물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를 계속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한편 강 교수는 서귀포시 남원 출신으로 남원중과 오현고, 성균관대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서 생명약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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