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원도심의 부녀회가 사회적 경제조직인 협동조합으로 다시 탄생했다.

제주시 삼도2동 새마을부녀회는 12일 오전 삼도2동주민센터 회의실에서 '한짓골생활협동조합'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불과 6개월의 짧은 기간에 부녀회의 동호회 모임이 사회적경제 조직으로 변화했다.

특히 이들의 적극적인 조직적 변화에는 도시재생지원센터의 지원과 제주대학교 학생들의 협력이 함께 모여 네트워크를 통한 상호간 협력을 통해 결실을 만들어냈다.

'한짓골생활협동조합'은 제주시 원도심 전성기의 상징인 한짓골이 다시 활력을 되찾고 원도심 주민 모두가 함께 나누고 살아가기 바라는 마음을 담아 탄생했다.

창립총회에선 조합 설립을 위한 정관과 내년 사업계획·예산안 의결, 임원 선출 등이 진행됐다. 초대 이사장은 신유희 삼도2동 새마을부녀회장이 맡게 됐다.

삼도2동 새마을부녀회는 지난 7월 도시재생 주민협의체로 등록하고 도시재생지원센터와 함께 원도심 골목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

창립총회를 마친 ‘한짓골생활협동조합’은 내년부터 한짓골에 방치된 주택을 리모델링해 천연염색공방을 운영하고 지역스토리텔링을 활용한 교육,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유희 한짓골생활협동조합 이사장은 “나름대로 지역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지만 정작 지역의 축제나 사업 등에 대한 관심은 없었다”며 “우리가 마을공방을 꾸리면 주민들이 찾아 올테고, 그들을 향해 같이 한번 해보자고 말할 수 있을 것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