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적 사인 심장 질환…서귀포시 등, 감염경로 확인 안간힘

[제주도민일보]

제주에서 올해 첫 브루셀라 양성반응을 보인 환자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11일 다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사망한 A씨에게서 소 브루셀라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의 직접적인 사인은 심장 질환에 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삼성병원에서 지난달 21일 브루셀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오랫동안 심장질환을 앓아온 A씨는 매월 2회 정도 서귀포시 관내 모 식당 2곳에서 간천엽 등을 즐겨 먹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곳은 역학조사 결과 소 브루셀라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1곳은 현재 폐업을 한 관계로 역학조사가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이에 도 방역당국은 양 행정시 축산과에 예방관리 안내 협조 문서를 보내는 한편, 지역 내 의원에도 브루셀라증 의심환자가 있으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또한 감염 경로 확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칫 제주산 축산물에 의한 감염일 경우 14년째 유지중인 소 브루셀라증 청정지역에도 치명타를 입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직접적인 사인이 아니라 확인에 시간이 걸렸고, 감염 경로 확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 곳 식당이 축협 직할인데다, 지난해 도내 한·육우 농가 혈청 표본검사 및 젖소 농가 검사 결과, 음성을 보인점 등을 감안할 때 제주산 축산물에 의한 감염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제2종 감염병인 소 브루셀라증은 인수공통 감염증으로 감염된 가축의 분비물 등이 피부 상처 또는 결막에 노출, 살균되지 않은 유제품, 불법 유통된 간천엽 등 섭취를 통해 감연된다. 사람에게 전이되면 발열, 발한, 피로, 식욕 부진, 미각 이상, 두통, 요통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한편 A씨는 전 남제주군 출신 고위 공무원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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