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정비리스사업 접고 새 차량 구입하는 방안으로 전환
도의회와 내년 예산 증액 협의…청소 관련사업 연구도 추진

허창옥 제주도의회 의원이 제주도의 내년도 예산심의 과정에서 청소차량 정비리스 사업이 대기업에 일감몰아주기 의혹이 있다는 취지의 문제 제기와 관련, 제주도는 생활쓰레기 청소차량 정비리스 사업 추진을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했다.

제주도는 8일 “생활쓰레기 청소차량 정비리스 추진은 예산 절감 등 긍정적 효과가 있으나 객관적인 검증과정을 실시한 후 장기적인 안목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당초 청소차량 정비리스 추진과 관련, “직영으로 관리하는 청소차량의 노후화에 따른 유지관리비가 큰 폭으로 늘고 잦은 고장으로 환경미화원의 안전과 청소작업의 비효율성, 내구연한이 지난 차량을 새차로 구입하면서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일환으로, 도는 “내년부터 차량대여 회사를 통해 차량을 임차(리스)해 주기적으로 정비 서비스를 받고 그에 따른 임차료 10억5000만원을 지불하는 청소차량 정비리스를 계획했었다.

그러나 청소차 정비리스 사업에 대해 허창옥 도의원이 제주도의회 예산결산위원히에서 제주도의 내년도 예산을 심의하면서 “깊이있는 검토와 지역 정비업체의 소외 우려 등이 있다”는 취지의 의견을 제기하자, 도는 이를 받아들여 청소차량을 보다 선진화하고, 지역업체와의 상생 등 장기적인 안목에서 깊이 검토해 나가기 위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제주도내에 10년 이상 교체 및 신규 구입 필요 차량은 제주시 23대와 서귀포시 12대 등 모두 35대가 필요한 실정으로, 이를 위한 구입비용은 48억10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당초 내년 예산에 정비리스 비용으로 잡았던 10억여원과 추가로 30억원 가량을 증액하는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또 새로운 정책을 도입함에 있어 도의회, 행정시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전문적인 연구기관에 이 사업에 대한 연구도 의뢰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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