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제주 땅콩은 길쭉한 일반적인 땅콩에 비해 작고 동글동글한 모양으로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강한 편이다.

이중 바람과 물이 고이지 않는 척박한 땅에서 자라나는 우도 땅콩은 부드러운 해풍의 영향으로 크기가 작고 조직이 부드럽다.

특히 크기가 작아 껍질째 먹어도 괜찮다. 땅콩의 속껍질에는 떫은 맛을 내는 레스베라틀로(Resveratrol)라는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있다. 이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한다면 껍질째 먹는 게 오히려 좋다.

한방에서도 땅콩은 기침을 멈추고, 혈액을 만들어 주며, 젖이 나오도록 하고, 비장을 건실하게, 위를 튼튼하게, 폐를 윤기 있게 해준다고 한다.

또한 땅콩에는 지혈작용이 있어서 혈우병, 여성의 출혈성 질환, 혈소판 감소 자반병, 수술 후 출혈 등에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이 외에도 땅콩은 변비 예방, 숙취 방지, 피로 회복 등 다양한 기능성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단, 곰팡이가 핀 변질된 것은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는 아플라톡신이라는 발암물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땅콩은 한습(寒濕)이 성하거나 설사를 할 때는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편 땅콩은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남미지방이 원산지이며 중국에는 명나라 말엽에,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1780년을 전후해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780년경에 이덕무가 쓴 <양엽기>에는 낙화생의 모양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이덕무는 여기서 땅콩을 불렀고 낙화생의 모양은 누에와 비슷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덕무가 언급한 낙화생이라는 말은 꽃이 떨어져야 산다는 뜻으로, 땅콩의 꽃을 땅에 묻어줘야 땅콩이 열린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예전엔 땅콩을 낙화생이라고 불렀다.

【소재정보】

땅콩(peanut, groundnut)의 학명은 ‘Arachis hypogaea’로 ‘잡초’를 뜻하는 arachos와 ‘땅속 열매’를 뜻하는 hypogaea의 합성어이다. 즉, ‘땅속에 열매를 가진 잡초’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등 중화문화권에서는 낙화생(落花生)이라 하는데 ‘지상에서 꽃이 진 후 지하에서 열매를 맺는다’는 의미로, 현재 중국은 ‘화생(花生)’으로 쓰고 있고, 우리나라에선 일본과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해서 ‘왜콩’ 또는 ‘호콩’으로 불리기도 한다.

땅콩은 영양학적으로 탁월하다고 평가받는 콩 중에서도 독특한 가치와 열매 맺는 모습이 특별한 종류로, 하늘로 뻗은 줄기나 가지에 열매를 맺는 콩이나 견과류와는 달리 감자처럼 땅속에 열매를 맺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견과류의 왕이라 불릴만큼 인체에 필요한 주요 영양분이 매우 풍부한데, 단백질은 땅콩 100g에 들어있는 단백질의 양이 25.8g으로 아몬드에 비해 21%가 더 높다.

태아의 신경발달에 도움을 주고, 기형아의 출산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는 엽산도 매우 풍부해 100g당 240㎍이 들어 있다. 이는 마카다미아(macadamia)의 22배, 아몬드의 약 5배, 호두의 2.5배 수준이다.

또한 중성지방을 낮추는 비타민 B3, 항스트레스 비타민으로 알려진 비타민 B5, 단백질 대사에 관여하는 비타민 B6 등이 견과류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 우도 땅콩은 해풍의 영향으로 맛이 더욱 고소하고 부드러우며 껍질째 먹는 것으로 유명하며 껍질에는 기능성 성분인 ‘폴리페놀’이 많아 껍질을 제거하고 먹는 것보다 4배나 더 높은 항산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우도에서는 연간 평균 146㏊ 면적에 220t의 땅콩이 생산되어 10a당 수량은 150여㎏ 정도로 알려져 있다. 약 10억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는 효자 작목으로 마늘과 쪽파 수확을 끝낸 뒤 후작물로 재배하고 있다.

【활용현황】

우도땅콩은 도내 기업인 대한뷰티산업진흥원의 제주온 브랜드와 이니스프리에 의해 화장품으로 제품화 되어 있다. 관광객 대상의 막걸리,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 식품류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전국 세븐일레븐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우도땅콩 라떼와 우도땅콩새싹 음료 등도 출시되어 있다.

【연구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