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4등급…77개 市 중 56위
교량 비리 등 감정 -0.46점… 2등급 서귀포시와 대조

[제주도민일보] 2017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가 6일 발표된 가운데 연이은 공직비리로 곤혹을 치렀던 제주시가 4등급을 받으며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서귀포시는 2등급으로 전년 대비 2단계 상승하며 대조를 이뤘다.

올해 교량 및 생활체육회 비리로 인해 곤욕을 치렀던 제주시가 결국 청렴도 바닥권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더욱이 서귀포시는 청렴도가 2단계 상승하며 선전한 것과 극명히 대조되며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6일 발표된 국민권익위원회의 '2017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 따르면 제주시는 4등급, 서귀포시는 2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양 기관 모두 4등급을 받았음을 감안하면 제주시는 제자리걸음한데 반해 서귀포시는 2단계나 상승한 것이다.

제주시는 내부 청렴도에서는 8.18점으로 2등급을 받았으나 외부청렴도에서 7.41점으로 4등급을 받으며 종합청렴도 7.40점으로 4등급을 받았다.

2015년 2등급에서 지난해 4등급으로 추락한 이후 제주시는 사적만남을 제한하기 위해 핸드폰 번호를 없앤 청렴명함을 도입하는 등 청렴도 향상에 올인했다.

그러나 지난 4월 터진 하천 비리로 인해 전·현직 공무원들이 줄줄이 구속된데 이어, 생활체육회 비리까지 터지면서 외부청렴도에 치명타를 입었다.

특히 교량비리 등으로 인해 -0.46점 무더기 감점되며 4등급을 받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비교대상이 됐던 전국 77개 시 가운데 56위라 바닥권이다.

더욱이 생활체육회 비리의 경우 이번 평가(측정대상 기간 전년도 7월부터 1년간 추진업무. 2016년7월1일~2017년6월30일)에 포함이 안된 것으로 전해지며 내년 청렴도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서귀포시는 종합청렴도 7.87점(외부청렴도 7.84점 3등급, 내부청렴도 7.95점 2등급)을 받으며 2등급을 받았다.

이는 전년도 4등급에 비해 2단계나 급상승한 것이다. 77개 시 중에서도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청렴도 상승에는 ▲시정 주요 직위 공모제 도입 ▲책임부서제 운영 ▲청렴도 내·외부 평가시스템 확대실시 ▲공사·용역·인허가분야 등 공직비리 취약분야에 대한 감찰부서의 현장방문 면담 ▲청렴엽서제 등 청렴도 향상을 위해 추진한 시책들이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감점 0점 또한 청렴도 상승에 기여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교량비리로 인한 감점이 4등급을 받는데 결정적인 패착이다. 생활체육회의 경우 포함되지 않아 내년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청렴도 향상을 위해 보다 강도높은 청렴시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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