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년 보다 기대심리로 면적 20%, 생산량 45% 증가
시장격리 사업 추진…수급조절과 가격안정화에 선제적 대응

[제주도민일보 자료사진] 월동무를 갚아엎고 있는 모습.

제주산 월동무 과잉생산으로 유통처리난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내 월동무 생산량이 많아 포전거래가 전혀 없는데다, 평년보다 가격이 낮고, 가을무와도 출하시기까지 겹쳐 가격 하락과 유통혼란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월동무 생산량 증가와 육지부 김장무 시장격리 조치에도 가격은 평년보다 낮고, 가을무와 출하시기가 겹치고 있어 동시 가격하락과 유통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2017년산 당근, 월동무 등 채소류는 전년도 가격상승에 따른 기대 심리와 기상여건 호조로 월동무 재배면적이 전년(평년)보다 20%(13%)증가하고, 생산량은 작황호조로 전년(평년)보다 45%(22%)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년도에는 3.3㎡(평)당 4~5천원에 포전거래됐으나 올해는 포전거래 동향이 전혀 없고, 월동무 출하 초기부터 공급 과잉으로 유통처리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는 월동무 가격하락과 유통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주산지 농협, 생산자협의회 등과 협의해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월동무 시장격리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전국적으로 생산량 증가에 따른 대응 대책으로 정부가 시행하는 조기 시장격리 사업으로 70ha(5억9300만원)를 11월중에, 도 자체 시장격리 사업으로 230ha(19억4800만원)를 추가로 12월15일까지 마무리해 300ha(25억4100만원)에 대한 출하물량 조절을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장격리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농가는 조합원은 해당 지역농협으로, 비조합원은 농지 소재지 농협으로 11월말까지 신청해야 하고, 지원단가는 2800원/3.3㎡(도비70%, 농협20%, 자담10%)이다

특히, 채소류 재배신고제를 실현해 나가기 위해 신고하지 않은 농가에 대해선 페널티를 부여해 지원단가의 90%(2,520원/3.3㎡)를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향후 한파 등 겨울철 기상상황과 시장가격 추이를 보면서 노지채소 생산 안정제 사업을 통한 추가적인 시장격리로 수급조절과 가격안정화를 꾀해 나가겠다”며 “올해 처음 도입되는 월동무에 대한 산지 전자 경매를 통해 산지 전자 경매물량을 최대한 확대해 산지에서 가격 결정권을 갖고 채소류 수급과 가격안정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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