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화 의원, 정규교원 담임 기피 문제·기간제 채용 개선 요구
이석문 교육감, "기간제교사, 다른 업무 지원토록 개선" 답변

21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6회 제주도의회 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현정화 의원이 이석문 교육감을 상대로 교육행정 질문을 하고 있다.

기간제 교원의 담임업무 담당 문제와 기간제교원 채용방식 개선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열린 제356회 2차 정례회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현정화 제주도의회 의원은 "올해 4월 기준 도내 430명의 기간제 교원이 운영되고 있는데 전반 가량이 담임을 맡고 있고 특히 공립 중고등학교 기간제 교원의 60%가 담임을 맡고 있다"며 "이는 정규 교원들이 담임업무를 기피함으로써 기간제 교사에게 학교 편의대로 담임업무를 맡기는 결과"라고 꼬집었다.

이어 현 의원은 "정작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기간제라는 선입견과 불편한 동거를 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고 이로 인한 학교폭력,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까지 호소하고 있지만 상황은 나아지고 있지 않다"며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에게 개선방안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현 의원은 "학기 초 학교현장은 늘상 연간 대략 300명 가량의 기간제 교원 채용으로 업무폭주에 시달린다"며 "학교별 공고절차 등 복잡한 절차가 업무로 쌓이고 정작 응시자는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중복 원서를 직접 내려고 여기저기 뛰어 복잡한 선발구조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의원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교육청이 기간제교원 채용업무를 전담할 필요가 있다"며 "각종 인력 조회, 면접 등을 일괄 처리하고 각급 학교별 인사채용 업무를 단 한번에 해결해 주면 학교에서는 순서대로 필요한 사람을 선발할 수 있게 돼 일선 학교의 인사업무를 단 번에 해결해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현 의원은 "순번에 따른 읍면학교를 기피하는 경우 삼진아웃제를 시행해 세 번 이상 거리상의 이유로 기피할 경우 기간제교원 인력풀 신청 자체를 불허하는 식의 운영을 할 필요가 있다"며 "이럴 경우 읍면학교의 기간제교원 채용까지도 용이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기간제 교사가 담임 업무를 맡지 않도록 하겠다"며 "내년부터는 기간제 교사가 담임 업무가 아닌 다른 업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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