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다음달부터 시범 운영…전시관 체험관 추모관 등 구성

4.3어린이체험관 실내전경(동굴과 퍼즐체험 등).

제주 4.3평화공원에 4.3어린이체험관이 시범 운영된다.

제주도는 21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주도내 유아와 어린이들이 4·3의 역사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4·3어린이체험관을 다음달 1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4·3어린이체험관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놀이와 체험시설로 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7월말 조성했다.

전시관과 체험관, 학습관, 추모관 등을 통해 어린이들이 4·3의 의미를 보다 쉽고 밝게 느낄 수 있도록 꾸렸다.

주요 시설로, 전시관은 4·3을 겪은 당시 6세 어린이의 실화를 바탕으로 대나오름으로 피난갔던 기억과 4·3의 참혹상을 ‘12장면’의 그림일기 형식으로 연출하고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샌드애니메이션 영상관을 갖추고 있다.

체험관은 3개의 알 속에서 영상물을 보며 평화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공간으로, 열어보기 패널을 통해 친구들이 생각하는 평화는 어떤 모습인지 체험해보게 하고, 벽면에 설치된 볼을 돌려 자기가 생각하는 평화를 친구들과 표현할 수 있도록 연출됐다.

4.3어린이체험관(퍼즐 체험).

또한 학습관과 추모관은 4·3으로 희생된 어린이들을 기억하며 그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는 학습공간으로, 친구에게 쓴 편지를 스크린을 통해 하늘로 보내도록 구성됐다.

관람시간은 주말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단체관람을 원할 경우 제주4·3평화재단으로 사전 예약을 하면 된다.

유종성 특별자치행정국장은 “4·3어린이체험관을 통해 어린이들이 4·3의 아픈 역사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생명존중,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배워 미래의 평화지킴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4·3어린이체험관은 제주4·3평화공원 전시관 전시위원회에서 제주4·3을 어린이들에게 쉽게 알려줄 수 있는 체험관 조성을 위해 50여회의 자문회의를 거쳐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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