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유족회.70주년 기념사업위, 총장후보들에 공식요청

제주대학교 총장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4.3단체들이 제주대학교에 4.3관련 학과를 개설해 달라고 공식 요구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는 20일 “제주4·3 문제 해결은 지나간 과거사이거나 지역의 문제로 좁혀서는 안된다”고 전제한 뒤 “최근의 논의는 4·3은 제주사(史)에서만 국한해서 볼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 미국, 나아가 세계사적 맥락 속에서 봐야하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학문적 영역에서도 단순히 역사학의 문제로만 그칠 수 없는 학제간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국립 제주대학교에 4·3 관련 학과 개설을 요청 드린다”며 “지역의 중심 대학으로서의 책무와 함께 앞으로도 이뤄져야 할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의 학문적, 이론적 토대를 구축해야 할 책무가 국립 제주대학교에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체계적으로 4·3에 대한 이해와 학습을 통해서 지역사회는 물론 미래세대를 책임질 우리의 대학생들을 양성하기 위해 제주대학교의 4·3 학과 개설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제주대학교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총장 후보자들께 4·3 학과 개설을 정중하게 요청 드리오니 적극적으로 화답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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