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공감대와 준비 부족 선거에서의 논란 등 소지 감안
도민의견 절반 이상 개최해야 한다는 "신중하게 접근 필요"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불필요한 논란을 잠재우고 여건이 아직 미성숙하다는 이유로 (가칭)세계섬문화축제 개최여부는 지방선거 이후에 논의된다.

제주도는 21일 “(가칭)세계섬문화축제는 2018년 지방선거 후 개최 여부를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4~5월 2개월동안 (가칭)세계섬문화축제 개최와 관련, 도민공감대와 준비기간 부족으로 축제성공 어려움, 내년 지방선거에서 논란을 부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같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지난해 7월 제주도문화예술위원회에서 (가칭)세계섬문화축제 부활을 제안하자, 문화관광스포츠단체 의견수렴 등을 거쳐 그해 8월22일 민선6기 후반기 6대 중점 문화예술정책을 발표하면서 그 중 하나로 (가칭)세계섬문화축제를 2018년도에 새롭게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동안 (가칭)세계섬문화축제 개최여부를 놓고 도민사회에서 찬반논의가 있어 전문가 TF팀을 구성해 논의를 통해 개최 필요여부, 개최시기, 방법 등에 대해 1414명을 대상으로 1차 도민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1%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후 도의회에서 폭넓은 도민의견 수렴 필요성이 제기돼 다양한 계층에 대해 2차 도민의견을 확대(7049명 대상) 수렴할 결과에선 54%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도민의견수렴 결과에 대한 문화축제전문가 의견을 4회에 걸쳐 듣고, 제주도문화예술위원회 토론 등을 통한 의견을 종합했을 때 도민의견 확대수렴 결과 개최필요가 54%로 나왔지만, 골고루 조사된 43개읍면동 주민(1228명, 51%)과 20대 젊은층(1445명, 51%)에서 기존축제 활성화, 충분한 사전준비 필요, 개최당위성 부족 등으로 필요하지 않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이 51% 나왔다.

이를 토대로 도는 내년도 지방선거에서의 불필요한 논란 가능성, 여건미성숙 등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개최여부를 2018 지방선거 이후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민 일각에선 “내년 지방선거를 너무 의식해 정책 결정에 미온적인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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