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여아 에어바운스 추락… 얼굴 부분 찰과상
올해 첫 이벤트사 위탁진행…미숙한 대처 '도마위'

도두 오래물 축제에서 운영된 물놀이기구 모습.

여름 무더위 제주 도심속 물놀이 축제로 자리잡은 도두 오래물 축제.

축제를 위탁받은 이벤트사의 미숙한 축제 진행 및 대처로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던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며 좀더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주말(11~13일) 열린 '제17회 도두 오래물축제'는 각종 물놀이 기구가 설치되며 많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찾았다.

종전까지 축제위원회에서 관리를 했던 축제였지만, 올해는 물놀이 기구의 안전 등의 문제로 처음으로 이벤트사에 위탁 진행됐다.

축제위원회가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에어바운스 등 물놀이 기구 등이 5년이 넘어가는 등 노후되며 사고가 우려됐기 때문.

첫 위탁을 주는 만큼 위원회 측에서도 축제 운영에 대해 반신반의했던 상황.

아니나 다를까 축제 기간 내내 위원회 측에서는 가슴앓이를 해야 했다.

첫날인 11일 에어바운스에서 5세 여아가 추락한 것. 

얼굴과 이마에 찰과상을 입고 피를 흘리는 상황이 발생하자, 부모 입장에서는 억장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더욱이 에어바운스 슬라이드 인근에 안전요원이 배치됐음에도 추락을 막지 못한 것과 관련해 진행 미숙 주장이 제기되며 상황이 커졌고, 결국 축제위원회에서 나서서 상황을 진정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화장실과 관련해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는 등 미숙한 축제 운영과 관련한 불만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왔다.

축제위원회는 "자체 보유하고 있던 물놀이 기구의 수리 및 인력부족 등으로 인해 위탁을 줬는데 첫날 사고와 함께 화장실 문제 등 이래저래 컴플레인이 많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부터는 다시 축제위원회에서 관리를 하는 부분으로 의견을 모으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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