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국교육대학생 총궐기…제주시청 120여명 운집
1수업 2교사제 철회-중장기 교원수급 계획 수립 요구

임용절벽 현실화에 결국 제주지역 교육대학생들이 길거리로 나왔다.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가 소속된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은 11일 서울시청 광화문 광장에서 '교육여건 개선과 공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총궐기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학생회는 이날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교대생 1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공교육 정상화 등을 촉구했다.

내년도 제주지역 공립 초등학교 교사 임용 선발인원은 15명.

2017학년도 사전예고 인원이 60명이었던과 비교하면 75%나 감축한 셈이다. 더욱이 임용시험 합격후 발령받지 못하는 대기자도 올해 기준 120명에 이르는 등 갈수록 임용 절벽이 심화되고 있다.

길거리로 나온 교대생들의 요구는 중장기적 교육대책의 마련.

제주교대 학생회장은 "흔히 교육은 100년지대계라고 얘기를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정권이 바뀔때마다, 대통령이 바뀔때마다 10년앞도 못내다보는 단기적 교육정책이 전부다"며 "교사가 학생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쏟을 수 있는 환경은 옛말"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1수업 2교사제는 학생지도 혼선, 비정규직 강사 양산 등의 우려를 받고 있는 검증되지 않은 제도다"며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임시방편이 아닌 근본적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교육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정부의 정책기조와, 교육수요에 대한 면밀한 예측, 초등교원 양성체계 정상화를 위한 중장기 교원수급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함께 "대한민국 학급당 학생수는 23.6명으로 OECD 평균인 21.1명보다 높으며, 27개국 중 최하위다"며 "한 교실의 아이들이 적을수록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집중할 수 있고 수업의 질도 높아지는 만큼 OECD 평균 수준으로 학급당 학생수를 감축해야 한가"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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