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주, 6월 네이밍·프로모션 기획안 공모 오는 14일 발표 예정
신세계 그룹 “2차 상품 위한 공모, ‘푸른밤’은 내부 논의 후 결정”

제주소주가 새롭게 출시한 '푸른밤'소주와 홍보모델로 확정된 소유.

(주)제주소주가 제품 이름과 프로모션 기획안을 공모해 결과 발표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신세계 측이 느닷없이 ‘푸른밤’이라는 제주소주의 새로운 이름을 급작스럽게 발표해 “공모는 뭐하러 했느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주)제주소주는 지난 6월1일부터 30일까지 제주의 청정이미지와 감성, 도내기업, 젊은 감각을 주요 컨셉으로 네이밍과 프로모션 기획안을 공모, 오는 14일 발표할 예정이었다.

(주)제주소주는 창의성, 친밀성, 통용성, 상징성, 대표성을 기준으로 심사해 대상 1명에게 상장 및 상금 200만원, 우수상 2명에게는 상장 및 상금 80만원, 장려상 3명에게는 상장 및 상금 30만원을 줄 예정이다.

그러나 신세계 측은 11일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느닷없이 새롭게 선보일 소주의 브랜드명을 ‘푸른밤’으로 정하고, 출시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도민 일각에선 “신세계 측이 느닷없이 로고까지 발표한 것은 이미 내부적으로 결정해 놓고 공모는 제주소주를 홍보하기 위한 사기극에 다름없다”며 “공모 결과를 기다리던 사람들에겐 실망감은 물론 농락당한 기분이 들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신세계 그룹 홍보실과 제주소주 관계자는 공모에 대해 “신세계와 제주소주는 이미 하나의 그룹으로, 6월부터 진행한 공모전은 2차 상품을 대비한 것”이라며 “이번에 발표된 ‘푸른밤’이라는 이름은 내부 논의 과정을 통해 최근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신세계그룹 측은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푸른밤’은 휴식, 순수함 등 제주도가 지닌 감성적 이미지에, 제주도에 대한 추억과 낭만을 더해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푸른밤’ 소주는 상품 준비와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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