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지구 부영8차 전세금 5% 인상방침…입주민들 반발
제주시 "물가 지수·임대료 변동률 감안 최소화해야" 요구

제주삼화지구 부영 사랑으로 8차 아파트. / 사진=네이버지도 거리뷰.

삼화지구 부영8차 아파트 임대료 인상을 놓고 입주민들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가 "주변지역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중재에 나서 부영측이 앞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일 지 주목된다.

21일 제주시에 따르면 최근 부영측에 삼화지구 8차 아파트 임대료 인상폭을 최소화 해줄 것을 골자로 하는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제주 삼화지구 1-5블록에 위치한 부영8차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9~12층 9개 동, 전용면적 84㎡의 384세대 규모로 임대 의무기간이 10년인 공공 임대 아파트다.

지난해 6월부터 입주가 이뤄졌다. 당시 전세 보증금은 2억2000만원선.

최근 부영이 내년부터 전세보증금을 5% 인상한다고 통보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전세보증금 5% 인상은 1100만원이 오르는 셈.

더욱이 전세보증금을 올리지 않으면 월 임대료 4만3500원씩을 받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결정에 입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8차를 제외하고 현재 삼화지구 내에 위치한 부영 아파트는 3차, 5차, 6차, 7차 등으로, 이중 3차와 5,6차의 전세보증금은 1억 6539만원, 7차는 1억8375만원이다. 전세보증금 1억원대의 아파트는 월세로 50여만원을 받고 있다는 게 부영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입주민들은 이를 감안할때 8차의 전세보증금이 너무 비싼 것인데다, 전년 물가 상승률 1.97%와 비교해도 5% 인상은 너무 과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민원은 제주시는 물론 국민신문고에도 20여건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자 제주시가 부영측에 인상폭을 최소화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최근 보냈다.

공문을 통해 시는 "최근 부영8차 아파트 임대료 인상예고와 관련해 임차인들로부터 5% 인상은 과도하다는 민원이 접수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시는 "관계 법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주거비 물가지수, 인근 지역의 임대료 변동률 등을 충분히 감안해 임대료 인상폭을 최소화, 서민들의 주거생활 안정도모를 위해 적극 협조해달라"고 제안하고 있다.

 부영 관계자는 “제주 삼화 8차 전세가격 2억2000만원은 삼화지구 인근 아파트 전세시세인 2억8000만원에서 2억9000만원보다 보다 월등히 낮다”며 “전세보증금을 5% 인상해도 2억3100만원선으로 주변시세 보다 50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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