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제2차 전당대회 제주 타운홀미팅서 공표
원 후보 “다른 당 대선후보 모두 불출마” 지적에 응대
제2차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거에 나선 홍준표 전 대선후보가 “원유철 후보의 역량을 확인하게 되면 전당대회 이전에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홍 후보는 19일 오후 2시부터 제주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2차 전당대회 제주 타운홀 미팅’에서 비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원 후보의 질문에 이같이 말해 참석한 당원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행사를 기존의 ‘딱딱한 체육관식 전당대회’가 아닌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했다.
당대표 후보자들도 이에 따라 출마 비전을 밝힌 뒤 다른 후보들이 1대1 질의응답을 하고 마무리발언하는 순으로 진행했다.
원 후보는 “이번 대선을 치른 각 당의 후보 3명(안철수, 유승민, 심상정)은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안 나섰다. 홍 후보도 미국으로 떠나며 당권 두고 나서지 않겠다”고 했다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홍 후보는 “원 후보가 이 당의 썩은 뿌리를 잘라내고 가지 치고, 그리고 새롭게 만든다는 판단이 서면 중도사퇴하겠다”고 답했다.
이 순간 흐름이 잠시 끊긴 뒤 방청석에서 박수가 터져나오자 원 후보는 “지금 사퇴하시죠, 선배님”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홍 후보는 “지금은 원 후보가 조금 부족한 것 같다. 경선하면서 한 번 보자. 그런 역량이 이면 당대표 후보를 사퇴하고 원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조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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