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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가뭄, 애타는 제주 농민들 

기사승인 2017.06.19  16: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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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 파종 가뭄에 차일피일…노지감귤 비대기 ‘우려’
농민들, “농업용수광역화 절실…월동채소 직격탄”
가뭄 장기화시 제주농산물 생산량.작황.가격 영향

[제주도민일보 DB] 보리를 수확한 뒤 콩씨를 뿌려야 하지만 제주지역 농촌 들녘은 극심한 가뭄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지은 19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의 한 밭. 이 밭에도 콩을 파종해야 하지만 비가 내리지 않아 씨를 뿌리지 못하고 있다.

제주지역 농민들이 비가 내리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마른 장마가 이어지면서 콩을 파종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제주산 농산물 생산량과 작황에도 악영향을 미쳐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당장 22일 오후와 25일, 26일 제주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있으나 강수량이 얼마나 내릴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농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지금 상황에선 “기우제라도 지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민들의 절박함이 메마른 흙을 덮고 있다.

농민들 말을 들어보면 한라산 남쪽 지역은 한라산 북쪽인 제주시보다 상대적으로 “견딜만 하다"는 설명이다.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고모씨는 “아직 남쪽은 여유가 좀 있다. 먼지는 날려도 견딜만 하다”며 “그러나 보리를 베어낸 뒤 콩씨를 뿌려야 하는데 날이 가물어 파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정읍 이모씨도 “많이 가물었다. 그나마 대정지역은 만생 양파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농산물이 수확된 상황이라서 버틸만 하다”며 “그래도 밭을 갈기 위해 비는 무조건 내려줘야 한다. 최소 100mm이상은 와야 가뭄이 해갈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이 채소를 중심으로 한 밭농업 지역을 중심으로는 아직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노지감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노지감귤은 비대기인데 비가 오지 않으면 감귤 크기가 작아지는 현상이 일어난다는 게 농민들의 관측이다.

남원읍 남원리 김모씨는 “하우스 감귤은 그렇다 쳐도 노지감귤이 문제다. 지금 비대기인데 비가 내리지 않으니까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제주지역 전반적으로 매년 물이 부족한 곳은 부족하고 남아 도는 곳은 남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은 농업용수광역화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하고 있지만, 기상이변이 매년 반복되고 있는 만큼 서두르지 않으면 제주농업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태흥리 김모씨도 “농사라는 것이 자연이 도와줘야 하고 사람의 노동이 더해져야 결실을 맺는 것이다. 이번 가뭄과 같이 자연이 도와주지 못하면 행정이 조금이라도 도와줘야 할 텐데 행정은 ‘농업용수광역화사업’을 계획만 앞세우고 있다”며 “농사가 계획대로 되는 것도 아닌데 물 같은 공공재를 계획만 세우다 보니 농업이 점점 어려워 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루 빨리 행정은 물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농업용수광역화 사업을 먼저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비가 오지 않고 있어서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김모씨는 “지금 당장은 콩을 파종해야 할 시기인데 비가 오지 않아 자꾸 파종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며 “7월에는 당근, 월동무 등 월동채소를 준비해야 하는데 비가 장기적으로 내리지 않으면 제주산 농산물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고 토로했다.

한림지역도 마찬가지다. 농민들은 지금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숨을 돌리고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농작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림읍 강구리 김모씨는 “그나마 지금까지 밭에 파종돼 있는 작물이 없어서 큰 문제는 없지만 비가 내리지 않아 콩을 파종하지 못해 큰 일이다. 지금 콩을 파종한다 해도 싹이 나지 않을 것”이라며 “7월말 8월부터 월동채소가 정식될 때까지 가뭄이 지속되면 문제가 심각해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병근 기자 whiteworld84@hanmail.net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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