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AIIB 제2차 연차총회 개막식 77개국 2천여명 참가
문 대통령 방향성 제시…진 총리, ‘亞 넘어 이익공유’ 강조
통가·아르헨·마다가스카르 추가가입국 80개로 성장일로

16일 오후 2시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탐라홀에서 열린 제2차 AIIB 연차총회 개막식. 사진=제주도.

세계 경제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두 번째 연차총회가 제주에서 개막했다.

AIIB는 16일 오후 2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탐라홀에서 77개(역내 45개, 역외 32개) 회원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국제기구 대표, 국내외 금융·기업인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2시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탐라홀에서 열린 제2차 AIIB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국제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인프라 투자는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며 “한국의 인적·물적 기여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약속(아래 관련기사 참조)했다.

진리췬(金立群) 총재는 “우리는 우리의 후대와 미래를 위해 유산을 남기고자 하는 것”이라며 사업취지를 설명하고 “모든 대륙에서 다양한 국가가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역외국가도 많다는 것은 그만큼 AIIB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것”이라며 세계 최대 다자간 투자기관으로서 역량을 과시했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진리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가 16일 오후 2시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탐라홀에서 열린 제2차 AIIB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진 총재는 지난해 6월 25일 출범 이후 성과를 보이고 있는 사례를 제시한 뒤 “조직의 기반을 강화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다르고 책임 있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결과를 성취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역설했다.

16일 오후 2시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탐라홀에서 열린 제2차 AIIB 연차총회 개막식. 사진=제주도.

이어 진 총재는 “설립협정문(Articles of Agreement)에 명시한 가치와 원칙에 충실하게 일할 것”을 재확인했다.

그리고 “아시아를 넘어 이익을 공유하는 미래라는 원대한 비전을 깨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총재는 “우리가 목표로 정한 바를 성취하기 위한 우리의 능력을 긍정할 수 있는 이유가 충분하다”며 “앞으로 서로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1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탐라홀에서 개막한 제2차 AIIB 연차총회 현장 기업전시관.

한편, AIIB 회원국 총회(Board of Governors)는 이날 통가(역내)와 아르헨티나·마다가스카르(역외)의 가입을 승인했다. 이로써 AIIB 회원국은 80개로 늘었다.

이번 연차총회는 지난해 본부국인 중국의 베이징 행사에 이어 중국 밖에서 개최되는 첫 행사다. 주요행사는 17일까지 이어진다.

개발도상국들의 인프라 투자 설명회, 인프라 세미나, 1:1 비즈니스 미팅, 한국 인프라 기업 설명회 및 인프라 기업 전시관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1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탐라홀에서 개막한 제2차 AIIB 연차총회 현장 국가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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